코스피, 2465선 공방… 기관 ‘팔자’ vs 개인·외인 ‘사자’
by이정현 기자
2022.08.22 13:28:08
환율 쇼크에 급락 후 소폭 반등
업종별 하락 우위… 시총상위 대부분 파란불
시디즈·전방 상승세, 체시스·센트랄모텍 등 7%대 하락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달러 초강세에 급락했던 코스피 지수가 하락폭을 줄이며 2465선에서 공방을 벌이고 있다.
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후 1시27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8.33포인트(1.14%)하락한 2464.36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과 함께 급락하며 오전 한때 2457.08까지 밀렸으나 이후 반등했다. 이후 2465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공방을 벌이는 모양새다.
기관이 1689억 원어치 매도에 나서며 물량을 쏟아내는 가운데 개인과 외국인은 매수에 나섰다. 개인이 1060억 원, 외국인이 668억 원어치 순매수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0원 가까이 급상승하며 장중 1330원을 돌파했다. 환율이 1330원을 넘어선 것은 2009년 4월 29일(고가 기준 1357.5원) 이후 약 13년 4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로 인해 물가 상승세의 정점이 지연되고 경기 둔화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미국 증시가 약세를 보인데다 원·달러 환율 급등이 증시에 영향을 미친데다 그동안의 상승에 대한 숨 고르기도 이어지고 있다”며 “1%대 하락이면 오히려 선방이라 볼 수 있을 정도이며 기존 주도주였던 방산이나 에너지 관련 주는 오히려 강세를 띄는 등 종목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의 금리 인상지지 발언 등 긴축 속도에 대한 경계로 하락 마감했다.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2.30포인트(0.86%) 내린 3만3706.74에 마감했으며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55.26포인트(1.29%) 떨어진 4228.48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60.13포인트(2.01%) 급락한 1만2705.22로 장을 마쳤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 반등 재료가 소진된 만큼 당분간 종목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반등이 마무리돼가고 있으며 지금까지 반등의 성격이 보수적이었기 때문에 앞으로도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며 “종목장의 색채는 더욱 짙어질 것이며 성장 기대가 유효한 종목들로의 접근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대다수 업종이 하락세다. 운수창고가 1.45%, 철강금속이 1.42%, 증권이 1.41%, 섬유의복이 1.33%, 의약품이 1.33%, 전기전자가 1.30%, 금융업이 1.25%, 종이목재가 1.19% 하락하는 등 1% 넘게 주가가 빠졌다. 다만 기계와 화학은 오후 들어 상승반전하는데 성공했다. 통신업도 0.16%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주 중에는 LG화학(051910)만이 유일하게 빨간불을 켰다. 0.62% 상승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2.19%, 삼성SDI(006400)가 1.94%, SK하이닉스(000660)가 1.56%, 삼성전자(005930)가 1.48%, NAVER(035420)가 1.01% 하락 중이다.
종목별로는 시디즈(134790)가 15.83% 급등하고 있으며 전방(000950)도 14.66% 상승 중이다. SH에너지화학(002360), 신송홀딩스(006880), 남해화학(025860), 고려산업(002140) 등도 5% 넘게 오름세다. 반면 체시스(033250)는 7.39%, 센트랄모텍(308170)이 7.26%, 아이에스동서(010780)가 6.43%, LG디스플레이(034220)가 5.62%, 한세엠케이(069640)가 5.55% 주가가 빠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