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경총 회장 "한국노총, 파트너 돼 달라" 공개 제안
by손의연 기자
2021.05.12 11:11:53
12일 한국노사협력대상 시상식 열려
손경식 "시상식 자리 빌어 한국노총이 파트너로 함께 해주길 부탁"
경총, 노사관계 선진화 TF·안전 캠페인·협의체 구성 등 제안
넥센타이어·세아제강·금융결제원 대상 수상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이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에 손을 내밀었다. 손 회장은 “한국노총이 파트너로서 함께 해주길 이 자리를 빌어 부탁한다”며 “노사관계 선진화를 위해 의제 개발 TF를 공동으로 구성하고 산업현장 안전 캠페인, 안전 취약 사업장 지원을 위한 협의체도 함께 구성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12일 서울시 중구 조선호텔에서 열린 제33회 한국노사협력대상 시상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경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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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회 한국노사협력대상 시상식이 12일 오전 서울시 중구 조선호텔에서 열렸다. 한국노사협력대상은 1989년 제정된 이후 매년 노사가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하고 발전을 이룬 기업을 선정해 시상한다.
이날 넥센타이어가 대기업 부문, 세아제강과 금융결제원이 중견·중소기업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우수상은 한화디펜스(대기업 부문), 수산이앤에스(중견·중소기업 부문)에게 돌아갔다.
이날 시상식에서 손 회장은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과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장 등 노사계 주요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한국노총에 사업을 함께 하자는 요청을 공개적으로 전달했다. 경총은 이날 한국노사협력대상 시상식을 계기로 향후 경총과 한국노총이 노사를 대표하는 협력 파트너로서 협력적 노사문화를 확산하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나가자고 제안했다.
손 회장은 경총이 청년실업과 사외 양극화 문제 해결,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강화하면서 안전성을 보완하기 위한 방안 모색, 기업 현실에 맞는 맞춤형 산재예방 활동 지원 등 사업을 추진하는 데 한국노총이 파트너로 참여해달라고 요청했다. 손 회장은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협력적 노사관계는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생존전략이 됐다”며 “우리나라 노사관계가 세계 최하위권에 머물러 국가 경쟁력 강화에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최고의 전문가, 그리고 노동계와 함께 대립적 노사관계의 원인을 진단하고 해결 방안을 찾아 지속적으로 노사관계를 선진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산업재해에 대한 노사 모두의 준법 및 안전의식을 제고하고 기업 현실에 맞는 맞춤형 산재예방 활동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손 회장은 “고용노동부와 경제사회노동위원회도 경총과 한국노총의 노력을 적극 지원해주시길 부탁드린다”며 “경총은 협력적 노사문화 확산을 위해 배전의 노력을 기울이고 중앙 단위에서도 노사협력 문화 확산을 위한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