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정권 심판 첫날…썩은 나무 자르기 좋은날”

by박태진 기자
2021.04.02 12:47:55

사전투표 후 식목일 빗댄 소감 밝혀
尹 사전투표, 투표율 높이는 효과
여론조사 경계…겸허하게 최선 다해야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일과 다음날은 정권심판을 하기 좋은 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소재 신촌파랑고래 투표소에서 사전 투표를 마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서대문구 소재 신촌파랑고래 임시투표소를 찾아 투표한 후 소감으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투표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은 무능과 위선을 심판하는 첫날이다. 많은 분들이 투표 참여를 해주셔야 심판할 수 있다”면서 “이제 곧 식목일이다. 오늘과 내일은 썩은 나무를 자르기 좋은 날이다. 썩은 나무 자르고 나무 심으면 4월 7일에 희망의 새싹이 움트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전 투표율이 높으면 여야가 서로 유리하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과 관련, “사전 투표율이 어느 당의 유불리와는 상관없는 문제라고 생각한다”면서 “사전 투표율이 높다는 것은 민주주의에서 가장 중요한 국민들의 의사가 더 많이 반영된다는 표시 아니겠나. 그래서 유불리를 떠나 사전 투표율이 높아지는 것에 대해 어느 당이든지 더 독려하고 희망적으로 말씀을 하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안 대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사전투표를 한 것과 관련해서는 “대중들에게 사전투표를 더 알리고 투표율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20% 포인트 넘게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앞서고 있다는 최근 여론 조사와 관련해서는 경계했다. 안 대표는 “여론조사로 당선이 되는 것은 아니다. 끝까지 겸허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는 후보자가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 대표는 이날 저녁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함께 오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