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차관 "국제 곡물가격 수급불안, 국내 미치는 영향 제한적"

by이진철 기자
2020.11.27 11:22:16

김용범 기재부차관, 정책점검회의 주재
"쌀 국내자급 가능, 밀·대두·옥수수 내년 상반기까지 확보"
"클라우드 기반 AI 제조 플랫폼, 中企 스마트 공장화 실현"

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이 27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별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33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 겸 제13차 물가관계 차관회의 겸 제6차 한국판뉴딜 점검 TF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기재부 제공
[세종=이데일리 이진철 한광범 기자] 정부가 국제곡물 수급불안에 대응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1차관은 27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에서 열린 정책점검회의에서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최근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등 국제곡물 수급불안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면서 “국제곡물 가격 상승세가 국내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까지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쌀은 국내 생산으로 자급이 가능하며, 밀·대두·옥수수 등도 내년 상반기까지 필요한 물량을 충분히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남미 등 주요 생산지의 기상 여건이 좋지 못하고,중국을 중심으로 곡물 수요가 확대되고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김 차관은 “정부는 국제곡물 위기대응 매뉴얼을 토대로 국제곡물 가격 상승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겠다”면서 “국제곡물 수급 상황반을 운영해 점검을 강화하고, 민간 전문 업체의 해외 공급망 등을 활용해 곡물의 안정적 확보에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장기적으로 밀 산업 육성 등을 통해 식량의 자급기반을 확충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차관은 “코로나19로 글로벌 공급망(Global Supply Chain)의 유효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곡물은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안정적 수급기반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차관은 스마트 제조혁신 추진현황 및 향후 계획과 관련, “정부는 생산성 향상, 원가절감 등 제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스마트 공장을 보급해 왔다”면서 “나아가 중소 제조업의 디지털 대전환을 위해 인공지능(AI)·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제조혁신 고도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제조 중소기업의 데이터 수집·분석 AI 솔루션 개발·확산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클라우드 기반 AI 제조 플랫폼(KAMP)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 차관은 “개별기업이 독자적으로 갖추기 어려원 기술 인프라와 전문가 등을 한 곳에 모아 중소기업도 대기업 수준의 스마트 공장화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아울러 “5G와 AI를 결합한 스마트 공장 선도모델을 2025년까지 1000개 구축하고 동종업종이나 협력사 간 공장을 네트워크로 연결한 디지털 클러스터도 2025년까지 100개 조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소기업, 대학·연구기관, 전문가 등과 긴밀한 협업체계를 구축해 제조업의 디지털 대전환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약속했다.

김 차관은 “산업혁명 흐름에 맞서 러다이트가 나타났던 것처럼 일부에서 적응하는 과정이 순탄하지 않을 수 있다”며 “디지털 취약계층도 새롭게 기술을 습득하고 일자리를 전환할 수 있도록 고용·사회 안전망을 탄탄하게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