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석 "한동훈, 거짓말하고도 한술 더 떠 기고만장"

by장영락 기자
2020.07.31 12:29:42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황희석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은 휴대폰 압수수색 과정에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한동훈 검사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황 최고위원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 황 최고위원은 한 검사의 검언유착 의혹이 처음 제기된 당시를 떠올리며 한 검사 주장을 의심했다.

사진=연합뉴스
그는 “한동훈 검사는 (녹취)그런 대화나 통화, 발언을 한 사실이 없고 그러니 그런 대화 등의 녹취록이 있을 수 없다며 딱 잡아뗀다. 그리고 헛소문 내면 책임을 묻겠다고 법률가의 재주를 부리는 것도 잊지 않는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황 최고위원은 “그러나 검사장이라고까지 불리던 검찰 간부의 호언장담은 백퍼센트 거짓말임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아무리 이런저런 변명과 핑계로 수사를 피하려 해도 당신이 깊숙이 관여하고 개입했다는 사실은 숨길 수도, 지울 수도 없다”고 지적했다.

황 최고위원은 “하지만 한동훈 검사는 여전히 부끄러워 하거나 미안해 하지 않는다. 오히려 한술 더 떠 기고만장”이라며 “‘내가 누군데 감히 너희들이’라고 울부짖는 듯한 느낌”이라고 비판했다.



황 최고위원은 “아마도 이제까지 자신이 써왔던 음모와 공작과 조작의 수사기법을 너무 잘 아는 사람이라 그런 수사에 자신이 당할 것 같은 두려움, 그리고 태어나서 이제까지 단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굴욕감에 어쩔 줄을 모르는 것 같다”는 추정도 덧붙였다.

황 최고위원은 “대들고 버티면 매를 더 버는 법임을 아직 어려서 모르는 것일까? 아니면 곱게 자라 모르는 것일까? 아니면 둘 다일까”라며 한 검사에 대한 조롱조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황 최고위원은 “MBC 기자의 취재 얘기를 듣고 덜컥 겁이 나 거짓말을 하게 되었다고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첫 발걸음”이라며 한 검사가 유착 의혹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압수수색 과정에서 독직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한 검사는 수색을 진행한 검찰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서울고검에 감찰을 요청했다. 한 검사장의 변호인은 “한 검사장이 물리적 방해를 했다는 서울중앙지검 공보가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에 해당하는지 확인해달라고 서울고검에 요청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