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로봇산업 육성…청라 로봇타워 기업유치·지원 추진
by이종일 기자
2019.01.17 10:58:09
청라 로봇타워에 기업·기관 55곳 유치
지난해 최초 협동로봇 지원사업 추진
로봇비즈니스센터 개소, 창업지원 확대
| 인천 서구 청라 로봇타워 1층에 마련된 로봇체험관. (사진 = 인천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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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시가 전국 최초로 협동로봇 지원사업을 추진하는 등 로봇산업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인천 서구 청라 로봇랜드의 로봇타워에는 로봇기업과 유관기관 등 55곳을 유치해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시는 인천을 로봇산업의 메카로 만들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해갈 계획이다.
인천시는 지난해부터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협동로봇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협동로봇은 중소 제조기업 지원을 위해 생산현장에서 사람과 공동으로 작업이 가능한 로봇이다.
시는 지난해 1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협동로봇 도입에 필요한 비용의 50%(최대 2400만원)를 지원하고 로봇 전문가의 컨설팅을 진행했다
올해는 지원 기업 수를 11곳으로 늘리고 1곳당 최대 지원 비용도 2500만원으로 올렸다.
협동로봇은 주로 제조분야에서 작업자와 함께하는 반복적인 공정 등에 활용된다. 협동로봇은 기본적으로 펜스 없이 설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제조, 전자, 물류산업뿐 아니라 서비스업체, 식음료업체 등에서도 활용도가 높다.
협동로봇 지원사업에 참여한 이정원 ㈜오성미디컴 대표는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 기업 생산현장은 이미 대부분의 공정이 로봇화됐다”며 “한국은 빠른 시일 안에 로봇을 도입하지 않으면 경쟁에서 뒤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시는 지난해 말 로봇타워 1층에 로봇체험관을 마련했다. 로봇에 대한 시민의 인식을 높이고 체험·교육 등을 진행하기 위한 것이다.
체험관에는 로봇의 역사연대기와 함께 서울대 예술과학센터의 드럼로봇, 메타포트 소방VR로봇, 미니로봇, 댄스로봇, 복싱로봇, 사회자로봇, 로보웍스의 로봇랜드 블록조형물과 자율자동차 등이 설치돼 있다.
또 세그웨이(탑승형 이동로봇), 로봇도서, 로봇게임기 등 로봇체험 콘텐츠 10여개가 준비돼 있다.
체험관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달 중순까지 시범 운영한 뒤 공식 개관할 예정이다. 체험관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 로봇진흥센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인천시는 지난해 하반기 한국산업단지공단의 지역맞춤형특성화사업 공모에 선정돼 로봇창업과 일자리 지원 사업을 추진했다.
시는 사업비로 지원받은 2억5000만원으로 로봇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를 열고 우수 창업자 12명을 발굴했다. 이들을 대상으로 전문창업교육, 창업자 사업화 지원, 로봇 코디네이터 지원 사업을 하고 산업단지공단 입주기업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운영했다.
| 로봇비즈니스센터 입구. (사진 = 인천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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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에는 로봇타워 21층에서 로봇비즈니스센터를 개소한 뒤 10명의 창업자를 대상으로 창업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이 사업으로 코디네이터로 참여한 로보웍스, 조은에듀테크 등 로봇기업에서 15명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로봇타워 입주기업인 로보피아 황규용(창업자) 대표는 “로봇타워에서 창업 준비를 하면서 주변 로봇기업들과 교류하고 선배 창업자들에게 다양한 것을 배울 수 있다”며 “인천시 지원과 주변의 도움으로 시행착오를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신남식 인천시 신성장산업과장은 “인천시는 로봇창업 기업의 성장 지원과 로봇문화 확산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며 “로봇랜드를 기반으로 로봇산업의 혁신을 선도하고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