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기덕 기자
2017.04.13 10:33:59
작년 5층 이하 아파트 거래량 2만865건… 전체 30% 차지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과거 주택시장에서 비인기층으로 수요자들에게 외면받던 저층 아파트의 위상이 달라지고 있다. 최근 공급되는 저층 아파트는 가격 경쟁력을 갖춘데다 다양한 특화 설계로 실수요자들에게서 뜨거운 러브콜을 받고 있다.
13일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서 5층 이하 저층 아파트 거래량은 2만865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수도권 전체 거래량(7만1775건)의 29.07% 수준이다. 이어 아파트 거래량이 활발했던 층수는 △6~10층(26.93%) △11~15층(23.09%) △16~20층(12.16%) △20~25층(4.91%) △25층 이상(3.82%) 등의 순이었다.
이처럼 저층 아파트의 위상이 높아진데는 ‘특화설계’가 큰 힘을 발휘했다. 그동안 저층 아파트의 최약점으로 꼽히던 보안과 사생활 보호 문제는 필로티 설계를 통해 보완한데다 1층 세대들에게만 별도의 지하 창고나 테라스 공간을 제공하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인 것도 주요했다는 분석이다.
김현서 리얼투데이 리서치실 연구원은 “올해 분양시장에서도 다양한 특화설계를 적용한 저층 아파트가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것 같다”며 “상대적으로 가격까지 다른 층에 비해 저렴한 만큼 수요자들의 선호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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