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지난해 매출 216조원, 재계 2위 수준
by박경훈 기자
2016.12.28 12:00:00
2016년 벤처기업정밀실태조사(2015년말 기준) 결과 발표
벤처기업 매출액 합계, 재계 매출 2위 규모
기업당 매출액 69억2000만원, 전체 종사자 수 72만8000명
자사 기술 ''세계 최고'' 응답 22.4%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지난해 국내 전체 벤처기업 3만1260개사가 거둔 매출은 총 215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중소기업청과 벤처기업협회는 28일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경영성과, 고용성과, 기술혁신 실태 등을 분석한 ‘2016년 벤처기업정밀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벤처기업 매출액 합계는 215조9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재계 매출 순위 2위(1위 삼성 300조원, 2위 현대차(005380) 146조원)에 해당한다고 중기청은 전했다.
기업당 매출액은 69억2000만원으로 2014년(63억8000만원)보다 8.6% 증가했다. 대기업(4.7%)이나 중소기업(8.0%)보다 증가율이 높았으며 이런 추세는 2009년부터 7년째 이어지고 있다. 기업당 영업이익은 3억2000만원, 순이익은 2억2000만원으로 전년(2억8000만원·2억원) 대비 각각 13.6%, 11.1% 증가했다.
2015년 벤처기업 종사자 수 합계는 72만8000명으로 전 산업 종사자(1596만3000명)의 4.6%를 차지했다. 기업당 종사자 수는 전년(23명) 대비 1.1% 증가한 23.3명으로 나타났다.
중기청은 전체 벤처기업의 42.2%가 2017년까지 평균 2.4명을 신규 채용할 예정으로 있어 향후 벤처분야에서 전체 3만2000여 명의 신규고용 창출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자사 주력제품의 기술 수준을 세계 최고와 동일 수준이거나 그 이상이라고 스스로 평가한 벤처기업이 22.4%에 달했다. 국내 최고와 동일 수준이거나 그 이상이라고 응답한 벤처기업은 52.1%로 나타났다.
벤처기업은 또 경영상 다양한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기업은 대기업의 1·2차 벤더와의 거래, 대기업과의 거래, 중소·벤처기업, 해외기업 순으로 불공정을 경험하고 심각성을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기청 관계자는 “중기청은 벤처기업의 성과가 지속적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글로벌 스타벤처 육성과 벤처·창업 성장생태계 활성화에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