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올해 4조1천억 투자한다..`그룹 역사상 최대`
by임현영 기자
2016.01.28 10:41:33
5개 신규 프로젝트 앞두고 그룹 역량 집중
이마트 물류센터, SSG닷컴 등 온라인 사업 확대
1만4400명 신규채용..전년 수준 유지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신세계(004170)그룹은 그룹 역사상 최대 규모인 4조1000억원을 투자한다. 복합쇼핑몰, 백화점, 시내면세점 등 그동안 투자한 굵직한 프로젝트의 결실을 앞두고 있어서다. 신규 채용 역시 지난해와 비슷한 1만4400명을 유지한다. 지속된 경기침체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공격적 투자와 적극적인 고용 창출로 유통업의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사진)의 의지가 반영됐다.
신세계그룹은 올해도 대규모 투자와 채용을 이어나감으로써 장기적으로 ‘비전 2023’(2023년까지 매출 88조원, 투자 31조4000억원, 고용 17만명)
을 달성하고 내수 경기 활성화에도 이바지하겠다는 각오다.
신세계는 최근 실시한 임원회의에서 이 같은 투자계획을 28일 확정했다. 이는 지난해(3조5000억원)보다도 20% 가까이 확대한 수치다. 작년 투자규모 역시 전년대비 50% 가량 늘린 데 이어 올해에도 공격적 투자를 이어갔다.
신세계는 올해 3곳의 신규점포 오픈과 2곳의 증·신축을 앞두고 있다. 하남유니온스퀘어를 포함해 김해점, 대구점이 있으며 강남점과 센텀시티 B부지는 증축을 앞두고 있다. 투자금의 대부분은 올해 추진 중인 프로젝트에 쓰일 예정이다.
우선 올해 말 오픈 예정인 하남유니온스퀘어에 약 1조원을 투자한다. 하남유니온스퀘어는 쇼핑과 레저, 엔터테인먼트가 결합된 초대형 복합쇼핑몰이다. 서울 시내면세점 오픈 준비에도 심혈을 기울인다. 작년 11월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를 획득한 신세계는 현재 오는 5월 오픈을 목표로 브랜드 유치 및 매장 리뉴얼 등 업무를 진행 중이다.
연초부터 ‘쓱 광고’로 주목받은 SSG닷컴에 대한 투자도 이어간다.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 다양한 프로모션 등으로 모바일을 포함한 온라인 시장에서 선도자 역할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이마트는 올해 온라인 사업 확대를 위해 김포에 온라인 전용센터를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다. 규모와 배송처리 능력이 기존 보정센터의 2배 규모로 수도권 서부권역의 배송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작년 7월 선보인 SSG페이의 안정화와 작년 11월 진출한 T-커머스 시장에서도 신세계가 지닌 온·오프라인 역량을 활용해 사업 역량을 다진다는 각오다.
올해 채용 규모는 1만4400명으로 지난해(1만4500명) 수준을 유지한다. 국내 대기업들이 장기 불황을 이유로 채용규모를 줄이는 추세지만 신세계는 ‘고용 있는 성장’에 초점을 두겠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국내 30대 그룹의 최근 5년간 고용증가율 자료에 따르면 신세계그룹 임직원수는 2010년말 1만8610명에서 작년 9월말 4만901명으로 2배 이상(119.8%) 증가하면서 가장 크게 고용을 늘렸다.
신세계그룹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중소 협력사와의 상생채용박람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올해는 연간 3회(2·6·10월 예정)로 횟수를 대폭 늘렸다.
우선 오는 2월 부산 벡스코에서 이마트, 백화점 등 신세계그룹사와 협력사 등 총 53개사가 참여하는 상생채용박람회를 연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지난 해는 대내외적으로 경영환경이 어려웠지만 올해부터는 그동안의 투자가 결실을 맺는 한 해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과감한 투자와 고용을 통해 내수경기 활성화에 초점을 맞춰 유통기업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