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 의원 자택 내 '이민위천' 글귀의 의미는?
by박종민 기자
2013.08.29 15:13:45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내란음모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자택 벽면에서 글 ‘이민위천’(以民爲天)이 포함된 액자가 발견됐다고 문화일보가 보도하면서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민위천은 ‘백성을 하늘처럼 여긴다’는 의미로 중국 역사서 사기(史記)에 등장한다. 뜻은 좋지만 이번 일이 주목을 받은 이유는 ‘이민위천’이 북한 김일성 주석의 좌우명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 ▲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29일 오전 국회에 나와 입장을 밝히고 있다. / 사진=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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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은 1992년 4월 출간한 자서전 ‘세기와 더불어’에서 “이민위천은 나의 지론이고 좌우명”이라고 했다. 해석에 따라서 북한의 주체사상을 상징한다고도 볼 수 있는 것이다.
이민위천의 뜻을 알려는 이들이 폭주하면서 포털에서는 ‘이민위천’이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올랐다. 트위터에서도 “이석기 의원 집 액자 문구가 ‘이민위천’이라...”, “이민위천이 김일성 좌우명이라니”, “백성을 생각하기를 하늘같이 여긴다는 말이네” 등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한편 이석기 의원은 잠적한 지 하루 만인 29일 오전 국회에 나와 혐의 사실을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