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엿보기]차계부 작성, 알뜰 운전자의 기본

by이진철 기자
2013.02.19 15:04:00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한푼이라도 절약하는 경제운전에 대한 관심이 높다. 간단한 차계부 작성만으로도 차량 유지비 절약과 차량 상태를 점검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차계부를 작성해 낭비를 줄이고 자동차 수명을 연장하는 것은 고유가시대를 사는 알뜰 운전자의 기본이다.

차계부는 말 그대로 가계부처럼 자동차의 주행거리, 주유기록, 보험, 자동차세 등 자동차의 운행과 유지에 들어가는 경비를 모두 기록한 자동차 포트폴리오다.

차계부에 주유소와 주유량, 비용, 주행거리 등을 기록하다 보면 자동차의 연비를 파악할 수 있다. 집이나 회사 근처 가격이 싼 주유소를 기록해두는 것도 연비를 아끼는 좋은 방법 중 하나다. 또 주차비, 세차비, 과태료나 범칙금 납부내역을 별도로 기록하면 기본적인 차량 유지 외에 들어가는 비용도 알 수 있다.

자동차를 최적의 상태로 유지하려면 엔진오일, 워셔액, 부동액 등 소모품의 교체시기와 구입가격을 기록하면 좋다. 차계부에 이같은 정보들을 기록해 놓으면 교체주기를 놓치는 일이 없어 자동차의 성능을 최대한 높이고 차량 수명을 늘릴 수 있다. 또한 각종 정비내역을 기록해 놓으면 중고차 판매시 신뢰성있는 매물로서의 이점도 갖게 된다.



이는 차계부가 있으면 유지 관리가 용이하고 중고차 거래시 자주 발생하는 주행거리 조작이나 사고 경력 은폐 등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미 선진국에선 중고차 거래시 차계부의 존재 유무가 그 차의 가치를 평가하는 척도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일본의 경우 차계부가 없는 차량은 중고차 매매시에 공식적으로 10%를 감액하고 있다고 한다.

차계부는 자동차 정비업소나 보험회사, 주변 서점 등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다. 하지만 여기에는 소모품 교체시기나 정비내역 등의 간단한 내용들만 기록할 수 있거나 활용도가 떨어지고 분실의 여지도 있어 불편하다.

최근에는 네비게이션이나 인터넷, 어플리케이션 등을 통한 차계부 작성이 보편화되고 있다. 네비게이션에는 대부분 차계부 기능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세차나 정비시에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됨에 따라 인터넷이나 앱을 통한 차계부 작성도 가능하다. (도움말 보쉬 자동차부품 애프터마켓 사업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