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 GS25 제쳤다

by이학선 기자
2012.07.31 15:26:21

로드숍 점포수, 이미 추월..업계 “세븐일레븐, 곧 2위 등극”

[이데일리 이학선 기자] 세븐일레븐이 GS25를 제치고 사실상 편의점업계 2위로 올라섰다.

31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CU(옛 훼미리마트)와 GS25, 세븐일레븐, 미니스톱은 총 2만2262개의 점포를 운영 중이다. CU가 7386개로 가장 많고 그 뒤를 GS25(6638개), 세븐일레븐(6450개), 미니스톱(1788개) 등이 잇고 있다.

그러나 군부대 PX(매점)를 제외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GS25 점포수엔 해군 장병만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PX 211개가 포함돼있다. 따라서 일반인들이 쉽게 드나들 수 있는 로드숍을 기준으로 하면 GS25(6427개)와 세븐일레븐(6450개)의 순위가 바뀐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5~6월을 기점으로 세븐일레븐이 GS25의 로드숍 점포수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며 “해군PX를 포함하더라도 7~8월 중에는 세븐일레븐이 GS25를 따라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2010년초 바이더웨이를 인수해 편의점업계를 3강 구도로 재편했다. 그전까지는 CU와 GS25의 2강 구도였으나 세븐일레븐은 점포 1500여개를 보유한 바이더웨이를 인수해 선두권과 격차를 바짝 좁혔다. 지난해 세븐일레븐 간판을 달고 문을 연 점포만 1454개에 달한다. 국내 편의점 가운데 가장 많은 출점 기록이다.

편의점 점포수는 숫자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점포가 많을수록 소비자와 접근성이 강화되고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진다. 따라서 가맹점주를 모으거나 공공기관과 사업을 벌일 때 경쟁사보다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점포수는 앞으로의 매출규모를 가늠하는 잣대이자 해당 브랜드의 경쟁력을 나타내는 핵심지표”라며 “이번 순위바뀜으로 편의점 업계에도 적잖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