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자영 기자
2010.12.03 15:51:24
삼성그룹주 급등에 ETF도 `신고가`
삼성그룹주펀드 저가매수도 고려해볼만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사회 생활 2년차에 접어든 최만희씨(29세). 삼성그룹의 3세인 이재용과 이부진이 승진하며 관련 주가들이 급등세를 보인다는 소식에 HTS(홈트레이딩시스템)을 켰다.
하지만 막상 삼성그룹 주식들을 사보려해도 종목도 많고 여유자금이 빠듯해 쉽게 손이 가질 않는 게 사실. 주목받고 있는 삼성그룹주에 싸고 손쉽게 투자할 방법은 없을까.
전문가들은 몇십분의 일에 해당하는 자금으로도 투자가 가능한 상장지수펀드나 삼성그룹주 펀드에도 눈을 돌려보는 것을 제안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INDEX삼성그룹SW 상장지수펀드(ETF)는 전일보다 1.17% 오른 86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ETF는 이날 삼성그룹주들이 급등하면서 52주 신고가(8660원)을 경신했다. 최근 한주간 수익률은 4.2%를 기록하기도 했다.
KODEX삼성그룹 상장지수펀드(ETF)는 전일보다 1.42% 오른 6090원에 장을 마쳤다. 이 ETF 역시 한주동안 총 4% 가량의 수익을 거뒀다.
KINDEX삼성그룹EW ETF도 이날 0.46% 오른 1만2065원을 기록, 한주간 3%에 달하는 수익을 냈다. 이들 ETF는 삼성전자(005930), 삼성물산(000830), 삼성전기, 삼성SDI, 등 삼성그룹주들을 편입하고 있는 ETF다.
이들 주식을 1주씩만 사들여도 100만원을 훌쩍 넘기기 때문에 자금에 부담을 느끼는 투자자라면 같은 돈으로 100주 이상을 사들일 수 있는 ETF에 투자해보는 것도 쏠쏠하다는 것,
김형도 한국투신운용 인덱스운용팀 매니저는 "주식과 비교해보면 싼 값에 여러주를 살 수 있다는 가격메리트가 ETF의 매력"이라면서 "가격외에도 해당 ETF의 지수방식 등을 살펴 장세에 맞게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 한해 20% 안팎의 수익을 낸 삼성그룹주 펀드도 투자해볼만 하다. 특히 삼성그룹주의 경우 대부분 IT업종 기업이어서 업황 전망이 좋지 않은 내년 상반기에 저가 매수를 노리는 것도 괜찮다는 평가다.
제로인에 따르면 현재 운용되고 있는 삼성그룹주 펀드(ETF, 혼합형 제외)는 12개로 이들 펀드들의 설정액은 총 1조7000억원 규모다.
이들 펀드들의 한주간 수익률은 -1%대를 기록했지만 한달 수익률은 5~6%대로 최근 한달 코스피 수익률인 1.5%를 훨씬 웃돌았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오늘(3일) 삼성그룹 인사로 주가가 많이 올랐다"면서 "하지만 일회성 이벤트일 뿐 특히 장기투자상품인 펀드는 업종 펀더멘털을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삼성그룹주펀드의 경우 `그룹주`라는 수식어가 붙었지만 IT업종 기업 비중이 높아 일종의 섹터펀드라는 설명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