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부, 시설안전공단 이사장 해임 권고

by윤진섭 기자
2010.06.14 17:05:41

재정부 기관평가..'부실경영' 공공기관장 1명 해임·19명 경고
대한주택보증 등 경고..한국전파진흥원 기관경영평가 최하등급

[이데일리 윤진섭 기자] 신방웅 한국시설안전공단 이사장이 공기업 기관장 경영평가에서 경영성과 미흡으로 최하위 등급을 받아 해임대상에 올랐다. 또 대한주택보증, 석탄공사, 체육진흥공단 등 성과가 부진한 기관장 19명이 경고 조치됐다. 
 
기획재정부는 "96개 공공기관의 2009년도 경영실적에 대해 기관장과 기관에 대한 평가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며 "이번에 징계를 받은 해당 기관장에 대해선 상급 부처에 해임이나 경고를 권고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평가결과, 100점 만점에 50점 미만으로 최하위 등급을 받은 기관장은 한국시설안전공단 신이사장이었다. 신이사장은 공단이 흑자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올해 구체적인 성과 목표를 제시하지 않았고, 경영효율화면에서도 명예퇴직을 이사장 퇴임(2012년) 이후로 미루는 등 리더십과 경영효율화 등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는 게 평가단의 진단이다. 
 
또 50점이상~60점미만을 받아 기관장이 경고 조치를 받은 공기업은 국민체육진흥공단, 대한석탄공사, 대한주택보증 등 모두 19개 기관이었다.
 
재정부는 "총 19개 공기업 기관장이 경고 조치를 받았으며, 이중 국민체육진흥공단, 대한석탄공사, 한국국제교류재단 등 3개 기관의 기관장은 2년 연속 경고로 해임 대상에 오른 상태"라며 "하지만 이들 기관장은 사전에 사표를 제출하는 등 공석 상태여서, 이번에 경고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에서 90점 이상을 받은 `탁월` 기관장은 한 명도 없었으며 80점 이상~90점 미만인 `우수` 기관장은 근로복지공단,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전력공사, 한국철도공사 등 4명이다.
 
또 70점 이상~80점 미만 `양호` 평가를 받은 기관장은 인천국제공항공사 신용보증기금, 한국가스공사, 한국농어촌공사, 한국조폐공사, 한국도로공사 등 26명며 60점 이상~70점 미만 보통 평가를 받은 곳은 한국투자공사, 도로교통공단, 농수산물유통공사 등 45명이다.
 
이와 함께 기관경영 평가에서는 한국전력(015760) 1곳만이 최고등급(S)를 받은 가운데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철도시설공단, 한국공항공사 등 22개 기관이 A등급, 국민건강보험공단, 국민연금공단 등 16개 기관이 B등급을 받았다. 또 공무원연금공단, 도로교통공단 등 16개 기관은 C등급, 대한석탄공사, 대한주택보증 등 12개 기관이 D등급, 한국전파진흥원은 최하위 등급인 E등급을 각각 받았다.
 
조택 기관장 평가단 총괄 간사는 "기관장 평가결과, 해임 또는 경고 등 인사상의 조치 외에 전체 기관과의 평가를 연동해 성과급 지급률을 산정할 예정"이라면서 "아주 미흡인 기관장은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고 2년 연속 경고받은 기관장은 성과급을 50%삭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