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20만, 긍정적 지표…지난주 정점으로 볼 수 있어"

by박경훈 기자
2022.03.21 11:48:24

확진자 지난주 대비 10만 줄어, 2주전 월요일 규모
"확진자 델타 때 보다 40배 급증했지만 위중증 낮아"
"집단감염 증가로 치료제 처방 증가 중"
한의원, 신속항원검사 실기 권한 부여 검토 중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방역당국이 지난주를 정점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관측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사진=연합뉴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1일 백브리핑에서 먼저 “오늘 확진자는 20만 9169명으로, 지난주 월요일 30만 9790명 대비 확진자가 줄고 2주전 월요일과 유사한 규모”라고 언급했다. 이어 “금주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하지만 주말부터 확진자가 감소하고 있다. 긍정적인 지표”라고 말했다.

손 반장은 “금주에도 이렇게 간다면 지난주가 정점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지난주 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40만명이어서 예측치인 최대 37만보다 높게 정점이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날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1130명이다. 지난해 12월 델타 변이 정점 당시 위중증이 1151명이다. 그러나 손 반장은 “그때 확진자가 7000명대였음을 감안하면 지금은 확진자는 40배 넘게 증가했지만 위중증 자체의 수는 낮다”고 분석했다.

현장에서 ‘먹는 코로나19 치료제인 팍스로비드 처방이 제때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 방역당국은 최근 집단감염 증가로 치료제 처방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손 반장은 “요양병원 집단감염이 늘어 먹는 치료제 처방이 되도록 하고 있다. 처방량이 굉장히 증가해 4000~5000건이 일어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양병원에서 감염이 발생하면 어르신들에 대해 최대한 빨리 조기 진단을 하고 먹는치료제를 처방하기 위한 체계를 가동하는 중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요양시설 내에서 집단감염 발생으로 인한 인력난에 의료기관 ‘BCP(사회 필수기능 유지)’처럼 무증상 요양보호사의 격리기간을 단축해달라는 요구에 검토 여부를 확인하고 이후 답변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요양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할 경우 병상문제는 전담 요양병원을 만들어서 이송할때도 있고, 코흐트에서 관리하는 경우도 있다고도 덧붙였다. 정부는 오는 4월 팍스로비드 9만 5000명분 도입 외에 이번 주 다국적제약사 MSD(머크앤컴퍼니)의 먹는 치료제 라게브리오 10만명분을 도입할 예정이다.

한편, 방역당국은 동네 한의원에서도 코로나19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실시 권한을 부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현재 동네 양방 병·의원에서는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 양성 시 확진 판정도 가능하다.

손 반장은 “의과, 한의과의 업무영역 문제 그리고 치료에 연동된 부분이 있어 복합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손 반장은 “현재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과에서 검토 중인데 검토된 내용에 대해 추후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대한한의사협회는 꾸준히 “코로나19 대응체계에 한의계가 참여하겠다”며 한의사의 재택치료 참여와 신속항원검사 실시를 위한 정책 개선을 정부에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