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전망대]물가 뛰고 일자리 줄고…정부 대책에 관심

by경계영 기자
2017.01.15 20:30:00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이번주(16~21일) 새해 첫 경제관계 장관회의가 열리는 데 이어 물가관계 차관회의 등 민생 경제를 안정시키려는 정부의 잇따른 대책이 나올 전망이다.

16일 정부는 기획재정부 주재로 물가관계 차관회의를 열고 물가 동향을 점검한다. 비정기 회의체인 이 회의는 지난해 추석 이후 지난 6일 처음 열렸고 열흘 만에 다시 열리는 것이다. 서민 물가가 빠르게 뛰는 상황을 지켜볼 수만은 없다는 판단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대에 머물고 있지만 문제는 체감물가다. 조류인플루엔자(AI) 이후 치솟는 달걀 값을 포함해 신선식품물가는 1년 전보다 10% 넘게 급등했다. 이 지수는 지난해 9월부터 넉달째 두자릿수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설 성수품을 확대 공급키로 한 데 이어 어떤 대책이 나올지 관심이다.

이와 관련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하는 12월 생산자물가지수도 주목할 만하다. 생산자의 공급가격을 나타내는 생산자물가는 유통과정 등을 거쳐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생산자물가지수가 4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른 바 있다.



이와 함께 18일 경제관계 장관회의 또한 이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 일자리 대책, 창업 활성화 방안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최근 발표된 고용지표는 꽁꽁 얼어붙은 노동시장을 여실히 보여줬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취업자 수는 29만9000명 늘어나며 7년 만에 가장 적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실업자 수는 1년 새 3만6000명 늘어난 101만2000명으로 연간 기준 처음으로 100만명을 돌파했다. 실업자 증가율이 취업자 증가율을 앞지르는 현상이 3년째 이어졌다.

16일 한국은행이 내놓는 ‘2016년 12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도 관심 둘 만하다. 달러화 가치가 뛰면서 외화예금도 넉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이외에 16일 수정 발표되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경제 전망, 19일 기재부 차관 주재로 열리는 대외경제정책방향 전문가 간담회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