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200자 책꽂이` 아들러와 프로이트의 대결 외
bye뉴스팀 기자
2016.02.24 10:10:30
[이데일리 그래픽 정은주] (와다 히데키|172쪽|에쎄) 사람들은 간혹 말한다. 내 마음을 나도 잘 모르겠다고. 그래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기도 한다. 현대 임상심리학에선 정신분석학의 프로이트가 유명하다. 마음의 구조를 이해하기 위해 무의식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현대 심리치료에서 주목하는 이는 개인심리학을 다룬 아들러다. 마음의 병이 열등감에서 온다는 그는 과거의 상처는 바꿀 수 없지만 현재는 노력으로 바꿀 수 있다고 강조한다. (제인 버뱅크·프레더릭 쿠퍼|736쪽|책과함께) 세계정치사에서 오랫동안 영향을 미친 제국은? 중국과 로마다. 두 제국의 문화가 현대에까지 영향을 주는 이유로는 ‘다양성’이 꼽힌다. 다른 민족국가와 달리 이들 제국은 ‘차이’를 전제로 ‘차이’의 정치를 실현했다. 책은 제국이 의도적으로 차이를 만들어 유지한 과정을 고스란히 풀어냈다. 미국과 러시아로 시간을 옮겨선 제국의 개념을 따진 뒤 새로운 제국이 만들어낸 새로운 세계사를 들여다본다.
(폰스 트롬페나스·피에트 하인 코에베르흐|820쪽|와이즈베리) 현대의 기업경영은 ‘트리플 보텀라인’을 잘 관리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한다. 트리플을 구성하는 것은 사람·기구·이윤이다. 다양한 이해관계를 다룰 수 있는 새로운 리더십의 요구가 커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는 것. 리더는 이를 위해 혁신을 추진해야 한다. 새로운 제품과 새로운 산업 프로세스를 구축하기 위한 필수요소로 100개의 경영모델을 소개하고 비교·대조할 수 있는 이론을 곁들였다.
(최윤식|740쪽|지식노마드) 5년 뒤, 15년 뒤 산업지도는 어떻게 변할까. 2020년부터 2030년까지 미래 산업전쟁을 예측했다. 물론 산업전쟁은 현재진행형이다. 기존의 산업본질이 바뀌고 경계는 무너진다. 소니를 비롯한 많은 기업은 변화의 물결 속에서 주저하다가 기존의 명성을 잃었다. 주저할 시간이 없다는 것이 책의 첫 번째 메시지다. 한국의 주력산업이 경쟁력을 상실하기 전 대담한 도전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이언 크로프턴|432쪽|허니와이즈) 1953년 영국의 한 철학자는 ‘고슴도치와 여우’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여우는 아는 것이 많고 고슴도치는 한가지에만 집중하는 습성이 있다고 한다. 역사 속 위대한 사상가를 여우와 고슴도치로 나누고 그들의 사상을 다뤘다. 플라톤, 헤겔, 니체, 프루스트는 고슴도치에 해당한다. 반면 셰익스피어, 몽테뉴, 괴테는 여우과다. 광범위한 사상·경험을 활용해 다양한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봤다.
(제리 카플란|296쪽|한스미디어) 최근 한 아파트에서 경비원을 없애는 문제로 주민 간 싸움이 일었다. 각종 편의장치를 설치하는 것이 인건비보다 싸고 안전하다는 이유에서다. 이렇듯 시대가 발전할수록 사람을 대체하는 곳이 늘고 있다. 인공지능 빅뱅시대가 인간의 생활방식과 노동방식에 어떤 변화를 줄 건가를 예측했다. 최신 로봇공학과 기계학습, 인지시스템을 소개하고 노동시장의 불안, 소득불평등도 고찰했다.
(아마노 반|176쪽|위즈덤하우스) 돈을 많이 벌고 싶지만 늘 한계에 부딪힌다. 그렇다면 방법은 하나. 새는 돈을 막아야 한다. ‘1줄 가계부’를 실천해 줄줄 새는 돈을 막고 ‘돈 버는 체질’로 인생을 바꾼 사례를 모았다. 하지만 연초 사놓은 가계부는 한두 달이 지나면 어디에 뒀는지 기억조차 나질 않는다. 하지만 모든 것을 기록할 필요는 없다. 새는 돈을 막는 것이 목적인 만큼 낭비항목 1개만 적는 것이 핵심이다.
(이시백|348쪽|한겨레출판) 농촌과 삶의 주변부를 그려온 이야기꾼 이시백의 신작. 정치적으로나 사회적으로 화두가 되지 못하는, 근대 문화유산 정도로 취급하는 농촌의 모습과 기만당하는 민중의 모습을 치열하게 그려졌다. 소설 속 농촌은 아름답지 않다. 드라마 ‘전원일기’의 평화로운 농촌이 익숙한 이들에게 이는 허상일 뿐이라고 말한다. 불편하지만 진짜 얼굴의 농촌을 만나볼 수 있는 이야기가 치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