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北미사일발사 한반도 안보에 대한 심각한 도전

by최선 기자
2015.03.02 11:11:30

탄도미사일 발사 행위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 위반
남북관계 유리한 국면 전환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

[이데일리 최선 기자] 국방부가 한미연합 훈련인 키 리졸브 연습과 독수리 연습이 시작된 2일 오전 스커드 계열 미사일을 발사한 북한군의 도발 행위에 대해 경고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위협적인 언동은 한반도 안보에 대단히 심각한 도전이며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도발적 행위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며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우리 군의 입장을 밝혔다.

이어 김 대변인은 “키 리졸브와 독수리 연습은 연례적인 방어 훈련”이라며 “우리 측은 지난달 24일 훈련 일정을 북측에 사전 통보했다. 중립국감독위원회의 훈련 참관 등을 통해서 투명하게 훈련을 실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북한이 한반도에 위기상황을 의도적으로 조성해 남한 내 안보불안감과 국론분열을 조장하기 위한 의도에서 미사일을 발사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경색된 남북관계에 대한 책임을 우리 측에 전가하고, 남북관계의 주도권을 확보해 자신들에게 유리한 국면으로 전환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해석했다.



앞서 북한은 이날 오전 6시 32분부터 6시 41분 사이에 남포 일대에서 동해 방향으로 스커드 계열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한 발은 495km를 날아갔으며, 나머지 한 발은 493km를 날아갔다. 최고 고도는 134km 상공에 다다랐고, 속도는 마하 4.3(시속 5263km)이었다고 군 당국은 설명했다.

이날 북한은 미사일 발사에 앞서 총참모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북침실전연습이 개시된 이상 엄중한 사태를 절대 수수방관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제와 그 추종세력들을 다스릴 유일한 수단은 대화도 평화도 아닌 오직 무자비한 불세례 뿐”이라고 위협했다.

군 관계자는 “총참모부 대변인 성명과 미사일 발사가 순차적으로 이뤄진 것을 미뤄볼 때 작년보다 계획적이고 의도적인 행동인 것으로 보고 있다”며 “작년을 미뤄볼 때 미사일을 계속해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해 키 리졸브 연습과 독수리 훈련을 전후해 방사포와 미사일 등을 연속 발사한 바 있다. 지난해 2월 21일에는 300㎜ 방사포 4발, 같은 달 27과 3월 3일에는 스커드 미사일을 2발씩 발사했고, 3월 26일에는 노동미사일 2발을 쐈다. 키 리졸브 연습과 독수리 훈련이 진행된 3월 북한은 단거리 발사체도 6차례에 걸쳐 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