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기훈 기자
2013.12.17 15:10:19
4.59포인트 오른 1965.74 마감..뉴욕발 훈풍
외국인 매수세 전환..시총 상위주 흐름 엇갈려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엿새 만의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짙게 나타나면서 상승폭은 제한됐다.
1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59포인트(0.23%) 오른 1965.74로 마감했다. 장중 1979포인트를 찍으며 1980선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지만 오후 들어 외국인의 매수세가 둔화되면서 결국 1960선대 중반에 올라서는데 만족해야 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이틀 연속 반등하면서 국내 증시에 훈풍을 가져다줬다. 미국과 유로존의 경제지표 개선 소식이 FOMC 회의를 앞둔 긴장감을 일부 완화했다.
수급에서는 외국인의 매수세 전환이 눈에 띄었다. 외국인은 6거래일 만에 사자세로 돌아서 174억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기관도 보험과 금융투자 등을 중심으로 602억원을 사들이면서 지수 상승에 공을 세웠다. 이와 대조적으로 개인은 776억원어치의 주식을 내다 팔았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586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통신업의 기세가 두드러졌다. SK텔레콤과 KT(030200) 등이 동반 강세를 보인 덕분이다. 이외에 보험과 서비스, 운수장비 등도 강보합권에서 거래됐다. 반면 의료정밀은 3%가량 빠졌고, 건설과 전기가스, 전기전자 등도 소폭 후퇴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현대모비스(012330)와 NAVER(035420) 삼성전자우(005935) 한국전력(015760) 삼성생명(032830) 현대중공업(009540) LG화학(051910) SK텔레콤(017670) 등이 상승 마감한 것과 달리 대장주 삼성전자(005930)와 현대차(005380) POSCO(005490) SK하이닉스(000660) 기아차(000270) 신한지주(055550) 등은 뒷걸음질쳤다.
이날 거래량은 2억2230만주, 거래대금은 3조1419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개 종목을 포함해 367개 종목이 올랐다. 83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2개를 비롯해 436개 종목은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