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임일곤 기자
2009.01.29 15:47:07
야구전문지 `야구타임즈` 언론사 등록
태터앤미디어 "연내 10여개 언론사 창간"
[이데일리 임일곤기자] 올해부터 블로그를 기반으로 한 언론사들이 등장한다. 해외에서 불고 있는 전업 블로거 시대가 국내에서도 열릴 전망이다.
블로그 네트워크 태터앤미디어(tattermedia.com)는 29일 국내 최초로 블로그를 기반으로 한 야구 전문지 `야구타임즈(발행인 한영, 편집인 김홍석 www.yagootimes.com)`를 창간한다고 밝혔다.
야구타임즈는 정기간행물법상 언론사로 등록한 국내 최초 블로그 기반 언론사다. 여기에는 파워블로그인 `MLB Special(MLBSpecial.net)` 김홍석씨와 `야구라(Yagoo.tistory.com)` 손윤씨 등이 편집인과 기자로 참여한다.
이들은 블로거들 사이에서는 물론 야구계에서도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는 야구 전문가들. 앞으로 야구타임즈에서 한국(KBO),미국(MLB),일본(NPB) 등 세계 각국 프로야구 관련 소식을 전할 계획이다.
야구타임즈의 경우 언론사 출신 기자가 아닌 순수한 블로거가 정식 언론사 등록을 했다는 점에서 1인 미디어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형태의 언론사는 앞으로 계속 등장할 전망이다.
테터앤미디어는 야구타임즈 창간을 시작으로 올해 영화와 요리, 디지털 기기 등 10여개 언론사를 창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 전문지는 블로그 상에서 활동 중인 파워블로거가 적게는 1명에서 많게는 10명 이상 모여 활동하게 된다. 주요 수익원은 배너 광고와 콘텐트 판매 등이다. 태터앤미디어가 매체 발행과 운영, 광고 수주는 물론 법률 자문까지 언론사 운영 전반을 지원한다.
이러한 1인 미디어의 법인화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6년에 전 스포츠조선 야구부장 민훈기씨가 `민기자닷컴`이라는 사이트를 개인 사업자로 등록해 네이버 등 포털에 콘텐츠를 공급하고 있다. IT전문 기자들이 만든 `블로터닷넷`은 블로그를 기반으로 국내 최초로 언론사 등록을 한 바 있다.
김홍석 야구타임즈 편집인은 "기존 언론사에 입사해 야구 전문 기자로 안정적인 생활을 누려볼 생각도 했었지만, 보다 자유롭게 의사를 표현하고 책임질 수 있는 언론인이 되고 싶어 야구타임즈를 창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