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추가하락, 투기적 거래 위축..1284.6원(15시9분)

by하정민 기자
2001.09.12 15:10:53

[edaily] 12일 오후 달러/원 환율이 다시 하락폭을 확대하고있다. 달러/엔 환율이 119엔대를 하향돌파한 영향이 강하다. 3시9분 현재 환율은 전날보다 11.20원 낮은 1284.60원. 현재 외환시장의 투기거래는 거의 자취를 감췄다. 간간이 기업들의 실수요 거래나 은행권의 포지션조정만이 이어질 뿐 이며 투기적 거래를 찾아보기 힘든 상황. 은행딜러들은 거래량이 평일의 1/3수준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1286원에 오후장을 개장한 환율은 한동안 1285.50~1286.50원의 좁은 박스권에서 이리저리 떠밀려다녔다. 서서히 저점을 낮추며 2시37분 1285원까지 밀린 환율은 잠시 등락을 거듭하다 엔 강세를 뒤따르며 낙폭을 키웠다. 1285원을 밑으로 뚫은 환율은 1284.50원까지 떨어졌다. 3시9분 현재 달러/엔 한율은 118.81엔이다. 한편 진념 부총리는 이날 "환율이 급등락하거나 투기세력이 외환시장을 왜곡할 경우 정부가 개입할 것"이라고 말하고 "한국은행도 이를 대비한 만반의 대책을 갖췄다"며 "주가와 환율, 외국인자금의 이동상황, 수출·입 변동추이 등도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로써는 증시안정을 위한 주가변동폭 조절 및 연기금 증시참여 유도와 같은 인위적인 정책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진 부총리의 발언이후 딜러들이 더욱 몸을 사리고 있다"며 "환율방향에 대해 확신할 수 없어 관망이 최선이라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증시의 외국인들은 대거 주식매도에 나서 거래소시장에서만 1000억이 넘는 주식을 팔았다. 이날 거래소시장에서 1174억원 매도우위, 코스닥시장에서는 38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