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연간 흑전 기대…하반기 실적 기대감 유효-SK

by신하연 기자
2025.07.08 07:50:25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SK증권은 LG디스플레이(034220)에 대해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하반기 실적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 4000원은 유지했다.

권민규 SK증권 연구원은 8일 “3분기 영업이익 2271억원, 4분기 영업이익 4499억원으로 2025년 연간 영업이익 6110 억원(영업이익률 2.4%) 흑자전환을 예상한다”며 “우려 속에도 여전히 하반기 실적 기대감은 유효하다”고 밝혔다.

모바일 사업부(P-OLED)의 경우 글로벌 경쟁사의 신모델 진입 지연 및 실패 반사 수혜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쟁사의 진입 지연으로 연초 계획된 공급 물량의 변동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모바일 패널 출하량은 전년 대비 약 10% 이상 증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미 고객사 내 점유율(M/S) 확대와 전체 모델 LTPO전환으로 인한 믹스 개선 효과의 지속을 전망한다”면서 “동사의 모바일 사업부 실적 성장 핵심은 북미 고객사 전체의 출하량 증가가 아닌, 고객사 내 M/S 증가”라고 덧붙였다. 관세로 인한 판매량 하락 우려 역시 실적 영향에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대형 OLED 사업부(WOLED)의 경우 WOLED 패널은 견조하게 출하가 지속 중이며, 원가절감으로 인한 수익성 개선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권 연구원은 “3분기부터 WOLED 라인60K(연간 약 8000억원)의 감가상각비 종료가 시작된다”면서 “전년 대비 출하량 약 6%증가 및 연간 손익분기점(BEP) 달성이 전망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중국 업체들의 LCD TV 공세에 대비한 고객사의OLED TV 라인업 보강 및 경쟁력 강화 정책 수혜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한편 올 2분기 예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한 5 조 6673억원, 영업손익은 995억원 손실로 적자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 컨센서스 -804억원을 소폭 하회하는 수준이다.

컨센서스 하회를 예상하는 이유에 대해 권 연구원은 “북미 고객사의 모델 교체기 진입에 따른 모바일 물량감소, 환율 하락(분기 평균 환율 1분기 1452원, 2분기 1399원으로 하락), 대외 불확실성으로 저조한 세트 수요에 따른 IT LCD 패널(노트북, 모니터, 태블릿)의 회복 지연”이라고 꼽았다.

다만 “긍정적인 점은 수익성 개선”이라며 “광저우 LCD TV 팹의 매각으로 인해 전년대비 매출 감소가 불가피하지만, 2024 년 단행했던 원가 절감 및 구조 조정 효과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의 영업이익 달성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제공=SK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