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또 항공기 사고…펜실베이니아서 5명 탄 경비행기 추락

by양지윤 기자
2025.03.10 11:34:27

탑승자 5명 전원 병원 이송
미 연방항공청 사고 조사 중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펜실베이니아 공항 근처에서 소형 비행기가 추락해 탑승자 5명이 모두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9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9일(현지 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남부 랭커스터 공항 인근 맨하임 타운십 주거 지역에 추락한 경비행기 사고 현장. (사진=엑스 갈무리)
사고 비행기는 이날 오후 3시쯤 랭커스터 공항 남쪽 맨하임 타운십에 추락했다. 사고 비행기 기종은 ‘에어크래프트 보난자’로 단발 엔진 경비행기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사고 당시 비행기에는 5명이 탑승하고 있었다고 밝혔지만, 사망자나 부상자 정보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또 추락 사고 직후 비행 계획과 목적지도 공개되지 않았다.

근처를 운전하다 비행기 추락을 본 한 목격자는 “작은 비행기가 갑자기 왼쪽으로 방향을 틀기 전 올라갔다가 기체 앞부문이 먼저 땅에 닿았고, 곧바로 불이났다”고 사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비행기의 잔해에서 피어오르는 검은 연기와 브레더런 빌리지 주차장의 여러 대의 차량이 화염에 휩싸인 모습을 영상에 담았다.

이 목격자는 비행기가 필라델피아에서 서쪽으로 약 120km 떨어진 은퇴자 커뮤니티의 3층 건물에 충돌할 뻔했다고 설명했다.



항공 교통 관제 오디오에 따르면, 조종사는 “문이 열려 있다. 착륙을 위해 돌아와야 한다”고 보고했다. 항공 교통 관제사가 착륙을 허가한 뒤 ”이륙“이라고 말하고, 잠시 후 누군가 비행기가 ”터미널 뒤 주차장 거리 지역에 착륙했다“고 말하는 것을 들을 수 있었다고 AP는 전했다.

FAA와 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가 사고 원인 등을 조사 중이다.

미국에서는 올해 들어 항공기 사고가 잇따르며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1월 29일 워싱턴DC 인근 로널드 레이건 공항 근처에서 여객기와 군용 헬기가 충돌한 후 추락해 총 67명이 숨졌고, 이틀 뒤에는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내에 6명이 탑승한 의료 수송기가 추락해 탑승자 전원을 포함해 총 7명이 사망했다.

지난달 7일에는 알래스카에서 10명을 태우고 가던 소형 비행기가 실종된 뒤 파괴된 잔해로 발견돼 탑승자 10명이 모두 사망했고, 같은 달 19일에는 애리조나주 마라나 지역공항에서 경비행기 2대가 충돌해 1대에 타고 있던 2명이 현장에서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