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韓, 내년 초 타호·시에라 공개…전기차 생산 계획 아직 없어"(종합)
by송승현 기자
2021.11.12 15:41:27
12일 미디어간담회 개최…스티브 키퍼 수석부사장 등 참석
"2025년 전기차 10종 공개… SUV·픽업트럭 등 종류 다양"
"韓주요 거점이지만 추가 신차 배정엔 선 그어"
| 12일 GM의 한국 디자인 센터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된 GM 미래 성장 미디어 간담회의 진행 모습. (사진=한국지엠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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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제너럴 모터스(GM)가 한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GM은 내년 초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쉐보레 타호와 럭셔리 픽업트럭 GMC시에라도 공개한다. GM은 오는 2025년 전기자동차(EV) 10종도 공개한다. 다만 전기차를 포함한 새로운 차종에 대한 한국 생산 계획은 아직 없다는 입장이다.
한국지엠(GM)은 12일 인천 부평구에 위치한 GM디자인 센터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열었다. GM의 미래 전략과 계획에 있어 한국 사업장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날 간담회에는 스티브 키퍼 GM 수석부사장을 비롯해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 로베르토 렘펠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 사장 등 각 사업장의 최고위 임원들이 참석했다. 스티브 키퍼 GM 수석부사장은 충돌·배출·혼잡 제로 등 ‘트리플 제로 비전’을 추구하는 GM의 글로벌 성장전략과 함께 한국이 담당하고 있는 중요한 역할을 설명했다.
스티브 키퍼 수석부사장은 “GM은 자동차 제조사를 넘어 고객 중심의 플랫폼 혁신 기업으로 거듭나는 변곡점에 와 있고 한국 시장은 신기술에 대한 이해와 습득이 빨라 많은 기회를 가지고 있다”며 “2025년까지 한국 시장에 새로운 전기자동차 10종을 출시해 보급형 모델부터 △고성능 차량 △트럭 △SUV △크로스오버 △럭셔리 모델까지 우리 고객들에게 잘 알려져 있고 사랑받고 있는 다양한 가격대의 전기차들을 제공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한국 사업장은 국내에서 생산해서 전 세계에 수출하는 차량들과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춘 수입 차량들을 결합해 한국 내 지속 가능한 수익성 목표를 향해 큰 진전을 보이고 있다”며 “2023년에 출시될 예정인 글로벌 크로스오버의 제조 품질, 신차 출시 과정의 우수성에 집중하는 동시에 비즈니스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 12일 GM의 한국 디자인 센터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된 GM 미래 성장 미디어 간담회에서 스티브 키퍼 GM 수석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가운데),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오른쪽), 로베르토 렘펠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 사장(왼쪽)이 참석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 (사진=한국지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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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은 한국 제조 사업장 운영과 한국 시장 비즈니스 전략에 대한 비전도 밝혔다. 카허 카젬 사장은 “한국지엠은 국내 최대 외투 기업으로서 협력업체와 함께 직간접적으로 수 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며 “한국 경제 발전은 물론 자동차 산업의 안정화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또 “2018년 경영 정상화를 위한 계획을 발표한 이후 긴 여정을 보내오면서 제조 분야와 국내 시장을 위한 전략에 재집중 해왔다”며 “세계적 수준의 제품을 위해 대규모 투자가 수반된 두 개의 핵심 차량 플랫폼을 통해 국내 제조 사업장의 생산 역량과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며 말했다. 이어 “수출과 내수 시장의 고객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세계적 수준의 우수한 제품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한국지엠은 플래그십 모델인 쉐보레 타호(Tahoe)를 내년 1분기 국내 시장에 론칭할 예정이다. 동시에 풀사이즈 럭셔리 픽업트럭인 ‘GMC 시에라’(Sierra)를 최초로 국내 시장에 공개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GM은 한국을 중요한 거점으로 보고 연구 인력을 꾸준히 늘리는 등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로베르토 렘펠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GMTCK) 사장은 “GM의 전동화 미래를 향한 비전을 위해 현재 500명의 한국 엔지니어가 얼티엄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EV 프로그램들을 전개하고 있다”며 “추후 GM의 미래 모빌리티 기술과 연계된 업무에 기존 인원 대비 2배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GM은 한국 생산 공장에서의 추가적인 신차 배정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스티브 키퍼 수석부사장은 “한국에서 전기차 생산 계획은 아직 없고 2025년까지 출시될 10종의 전기차 모두 전량 수입할 계획”이라며 “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이후 신차 계획에 대해서도 아직 추가 제품 생산 계획은 없다. (이미 출시한) 트레일블레이저와 CUV의 성공을 확보할 때 (한국 공장에) 미래가 밝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