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다슬 기자
2021.08.03 11:20:48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북한이 3일 함정 간 국제상선공통망(핫라인)을 이용한 우리 측 호출에 응답했다. 지난달 27일 서해지구 군 통신선이 복원된 후 7일만 이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동·서해 지구 통신선은 정상적으로 가동 중이고, 서해지구 국제상선공통망도 오늘 오전 북측의 응답이 있었다”고 밝혔다.
국제상선공통망이란 일정 해역에서 선박들이 함께 사용할 주파수를 미리 정해놓고 무선으로 교신하는 것을 말한다. 그간 북측은 동·서해지구 통신선과 달리 국제상선공통망에 대해선 남측에서 오전과 오후 정기적인 시간에 30여분간 호출해도 응답하지 않았다.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비롯해 함정 간 핫라인까지 정상 가동되면서 남북 군사 소통 채널은 완전히 복원됐다.
군 관계자는 남북 간 군 통신선 복구에 이어 이날 국제상선공통망을 이용한 소통이 가능해진 데 대해 “서해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우발적 충돌이나 사건·사고를 예방하는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북한은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에서 불법 조업하는 외국 선박의 정보도 구체적으로 남측에 통보하고 있다.
매일 오전 9시 구체적인 경도·위도 등 불법조업 선박 정보를 팩시밀리로 남측에 보낸다고 군 소식통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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