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100만호 공급…서울 일반 아파트 상승률 소폭 둔화

by정다슬 기자
2017.12.01 10:44:01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무주택 서민·실수요자를 대상으로 향후 5년간 100만호를 공급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주거복지로드맵’이 발표되면서 일반아파트 변동률이 소폭 하락했다. 반면 재건축 아파트는 높아진 호가에도 일부 아파트가 높은 가격으로 드문드문 거래되며 가격 변동 폭이 크게 나타났다.

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1월 마지막 주(11월 27일~12월 1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6% 올라 지난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는 전주 대비 0.55% 늘어나며 3주 연속 상승 폭을 늘려갔지만 일반 아파트는 전주 대비 0.21% 오르며 0.01%포인트 하락했다.

서울에서 이번 주 가장 가격이 많이 오른 지역은 서초(0.54%)이다. 서초는 반포동 주공 1단지가 4500만~1억 2500만원, 잠원동 한신4차가 2500만~5000만원 올랐다. 이어 동작(0.42%)·송파(0.37%)·성동(0.35%)·양천(0.33%)·강남(0.31%) 순이었다.

신도시는 평촌(0.09%)과 위례(0.09%), 일산(0.07%), 분당(0.06%), 판교(0.05%), 광교(0.05%)를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0.04% 올랐다. 반면 동탄은 0.02% 내렸다.

경기·인천은 지역별로 희비가 엇갈리며 전체적으로 보합세를 유지했다. 의왕(0.07%)·김포(0.05%)·안양(0.05%)·남양주(0.04%)·안산(0.04%) 등은 상승했지만 평택(-0.20%)·안성(-0.17%)·광명(-0.08%)·구리(-0.02%) 등은 하락했다.



아파트 전셋값은 서울은 오르고 신도시, 경기·인천은 하락했다.

서울 전세 시장은 0.05% 변동률을 보이며 전주(0.10%) 대비 상승 폭이 둔화했다. 동대문(0.16%)·영등포(0.16%)·강남(0.14%)·송파(0.13%)·서초(0.12%) 순으로 상승했고 강동(-0.18%)·노원(-0.17%)·은평(-0.01%)·도봉(-0.01%)·구로(-0.01%) 등은 전세수요가 뜸해 하락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새 아파트 입주 영향으로 전세물건이 쌓이고 겨울 한파와 비수기 여파로 각각 0.04%, 0.02%씩 하락했다. 다만 지역마다 분위기는 다르다. 신도시에서는 일산(0.04%)·평촌(0.02%)·위례(0.01%) 등은 상승하고 동탄(-0.23%)·김포한강(-0.09%)·중동(-0.08%)·분당(-0.04%) 등은 전셋값이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남양주(0.05%)·김포(0.03%)·성남(0.03%)·이천(0.03%)·안양(0.02%)이 상승하고 평택(-0.17%)·시흥(-0.17%)·광명(-0.11%)·의왕(-0.05%) 등은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겨울철 한파와 비수기, 금리인상 등 다양한 대외변수가 발생하며 시장이 관망세에 돌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정부가 입지환경이 우수한 경기도 성남과 부천 등 40여 곳에 대한 신규 공공택지 개발까지 예고한 상황이어서 신혼부부나 사회초년생, 생애최초 등 무주택 실수요자들은 당장 주택매입 계획을 미룰 가능성이 높다. 다주택자 역시 정부가 임대주택사업자 등록에 대한 인센티브를 12월로 연기하며 주택 매도 여부를 미루고 있다. 윤지해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당분간 겨울 비수기의 본격적인 시작과 수도권 중심의 아파트 입주 물량 증가로 인해 매매·전세시장 모두 뚜렷한 움직임을 나타내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