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선상원 기자
2016.06.22 12:35:53
인공지능 로봇 등이 새로운 돌파구 안돼
독일처럼 첨단기술을 제조업에 접목해야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우리나라 경제가 매우 어려운 위기의 상황이라고 이야기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종전과 같은 사고방식으로는 불가능 할 것 같다. 새로운 사고를 해 우리 경제가 어떤 돌파구를 찾을 것인가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 연구모임인 ‘경제재정연구포럼’ 창립기념 토론회에 참석해 “20대 국회가 유권자 명령에 의해서 협치를 할 수밖에 없게 됐다. 오늘 여기 모인 여야 의원들이 우리나라의 경제를 어떻게 하면 좀 더 나은 상황으로 바꿀 것인지를 공동으로 연구하는 진짜 협치를 이 연구모임에서 실현해야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우리가 제조업으로 이렇게 성장을 했는데 제조업이 경쟁력을 상실해가는 상황에 있다. 우리가 제조업을 포기할 수 있을 것인가. 제조업을 포기하고 경제를 다시 일으킨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제 기억에 80년대 세계 경제전문가들이 당시 서독을 가리켜 ‘19세기의 산업 구조를 가졌기 때문에 21세기가 되면 서독의 산업은 동부권에나 물건을 팔수 있지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이 없어질 것’이라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그러나 통일된 독일이 오늘날 19세기 제조업 분야를 그대로 가지고 있다. 19세기의 제조업 분야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오늘날 독일 경제가 수출을 하면서 국제 수지 적자가 GDP 8%를 매년 유지하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했다.
4차 산업혁명으로 지칭되는 인공지능 로봇 분야가 바로 경쟁력 회복으로 직결되는 것은 선을 그었다. 김 대표는 “막연하게 최근에 와서 미래산업, 인공지능, 로봇화 이런 분야에서 새롭게 금방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은 우리 현재 경제를 이해하지 못하면서 하는 말이 아닐까 염려된다”고 우려했다.
독일 사례를 소개했다. 김 대표는 “독일인들이 어떻게 19세기 산업구조를 가지고 전 세계에서의 제조업 경쟁력을 유지하냐고 물어봤다. 자신들은 최근에 미국에 비해 첨단 기술의 개발이 뒤떨어져 있지만, 첨단 기술의 개발을 예의주시하면서 첨단 기술을 종전의 제조업에 접목시키는 역할을 빠르게 추진하기 때문에 제조업의 경쟁력이라는 것이 끊임없이 지속되고 있다는 얘기를 했다. 이것이 어떻게 가능한가. 독일은 전체 산업 구조에서 약 70%에 해당하는 것이 ‘히든 챔피언’이라고 하여 작은 규모의 기업들이다. 독일 사람들은 굉장히 유연하게 활동할 수 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반면) 우리는 산업구조 자체가 제조업을 위주로 하면서 주로 거대기업에 속하는 산업구조를 가졌기 때문에 새로운 상황에 빠르고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능력이 상실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이제는 70, 80년대 우리 경제가 잘 돌아갔을 때의 사고방식을 가지고는 경제상황을 극복하는데 매우 어렵다. 무조건 과거에서 내려오는 것은 다 버리고 새로운 것만 택해야할 것인지, 이런 내용들을 냉정하게 파악해 국회 스스로가 새로운 것을 고안해 경제를 다시 회복시키는데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