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종오 기자
2015.11.30 11:00:00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전국 집값과 전세 상승세가 주춤하다.
3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달 9일 기준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한 달 전보다 0.31% 올랐다. 그러나 상승 폭은 전달 대비 0.02%포인트 줄었다. 김세기 감정원 주택통계부장은 “그간 오른 가격에 대한 부담과 주택 공급 과잉 우려로 인해 매수 관망세가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별로 서울·수도권 가격 오름폭이 10월 0.42%에서 이달 0.37%로 0.05%포인트 축소됐다. 경기(0.34%)와 인천(0.23%) 집값 상승률이 각각 0.1%포인트, 0.01%포인트 줄어든 영향이다. 서울이 0.46% 오르며 전달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지방은 0.25% 올라 한 달 전보다 가격 상승 폭이 0.01%포인트 커졌다. 제주 집값이 1.02% 오르며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제2 제주공항 개발 호재 영향이다. 지난달 집값이 0.49% 올랐던 제주는 가격 상승 폭이 두 배 가까이 커지며 전국 17개 시·도 중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광주(0.54%), 부산(0.47%), 서울(0.46%), 대구(0.45%), 경기(0.34%) 순이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0.41%, 연립주택이 0.18%, 단독주택이 0.15% 올랐다. 아파트는 10월 대비 가격 상승 폭이 줄었지만, 연립·단독주택은 커졌다.
전세 상승세도 한 풀 꺾인 분위기다. 이달 전국 주택 전세는 0.41% 올라 상승 폭이 한 달 전보다 0.01%포인트 축소됐다. 서울·수도권이 전달 대비 0.02%포인트 줄어든 0.59% 상승률을 기록했고, 지방은 0.25% 오르며 10월 수준을 유지했다.
시·도별로는 서울이 0.75%로 가장 많이 올랐고, 광주(0.64%), 제주(0.57%), 경기(0.53%), 부산(0.42%), 인천·대구(0.38%) 등이 뒤를 이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0.57%, 연립주택이 0.28%, 단독주택이 0.13%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10월 전국 주택 월세는 0.06% 올랐다. 상승률은 전달과 같았다. 유형별로 보증금이 월세의 240배를 초과하는 준전세(전세에 가까운 월세)가 0.26%, 보증금이 1년 치 월세 미만인 일반 월세와 준전세 사이 준월세가 0.01% 각각 상승했다. 일반 월세는 이달 0.06% 내려 한 달 전보다 가격 하락 폭이 0.01%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전국 주택 평균 매매가격은 2억 4568만원, 전세는 1억 6075만원으로 한 달 전보다 소폭 상승했다. 월세도 지난달보다 약간 오른 보증금 4633만원에 월 56만원이었다.
전국 주택 매매가격 대비 전세금 비율(전세가율)은 10월보다 0.1%포인트 상승한 65.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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