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궤도위성 발사체에 佛 '아리안' 선택..美 스페이스X 탈락

by이승현 기자
2015.02.10 12:00:58

미래부 "아리안, 높은 성공률로 신뢰"..정지궤도위성 2A·2B호 2018·2019년 발사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기상 및 해양관측을 맡을 정지궤도복합위성 2A호와 2B호가 프랑스 아리안스페이스의 발사체에 실려 오는 2018년과 2019년 각각 쏘아올려진다.

프랑스 아리안스페이스의 ‘아리안 5ECA 발사체’
미래창조과학부는 정지궤도복합위성개발추진위원회에서 위성 2기의 발사업체 선정에 공식응찰한 미국 스페이스-엑스(Space - X)’와 프랑스 아리안스페이스(Arian Space)의 가격 및 기술 경쟁력을 평가한 결과, 아리안을 최종 결정했다고 9일 밝혔다.

위성사업 실무를 맡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13일 대전 대덕의 본원에서 아리안스페이스 부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발사용역 계약체결 서명식을 할 예정이다. 발사장은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의 기아나우주센터이다.

스페이스X는 이번에 한국 정부가 발주한 발사업체 용역사업에 처음 응찰했지만 아리안에 고배를 마셨다.

미래부는 선정 이유에 대해 아리안스페이스의 2단 액체로켓인 ‘아리안 5ECA 발사체’가 많은 발사경험과 높은 성공률 등으로 신뢰도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 발사체는 지난 2005년부터 지금까지 모두 47회 발사 중 첫 발사를 제외한 46회를 연속 성공해 97.9%의 발사 성공률을 자랑한다. 지난 2010년 천리안위성도 이 발사체를 이용했다.



길이 52m·무게 777톤의 이 로켓은 정지궤도에 9600킬로그램의 위성까지 발사할 수 있어 보통 한 번에 2개의 위성 발사가 가능하다.

미래부와 항우연이 개발하는 정지궤도위성 2A호는 기상관측용, 2B호는 해양영토 감시 및 해양관측용이다. 이들 위성은 선행위성인 천리안위성의 임무를 승계한다.

기상관측용 2A호 위성의 경우 천리안위성 보다 해상도와 관측주기가 각각 4배와 3배 이상 향상됐다.

해양관측용 2B호 위성도 천리안위성에 견줘 해상도가 4배 이상 높다. 특히 이 위성은 해상도가 7km인 환경탑재체를 세계 최초로 정지궤도에서 운영해 한반도 주변의 월경성 대기오염물질의 이동 감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래부 관계자는 “정지궤도위성 개발사업은 우주기술 자립으로 우주강국 실현을 위한 국정과제로서 안전하고 행복한 국민의 삶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미래창조과학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