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피, 기관·외국인 업고 이틀째 상승

by김기훈 기자
2014.01.16 15:16:41

0.21% 오른 1957.32로 마감..1960 회복 다음으로
새 회장후보 내정된 POSCO·NAVER 등 상승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코스피가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세를 등에 업고 이틀째 상승했다. 다만 장 막판 상승폭이 축소되면서 1960선 회복은 다음으로 기회를 미뤘다.

1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04포인트(0.21%) 오른 1957.32로 마감했다. 소폭 상승하며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1965포인트를 돌파하며 오랜만에 상승다운 상승을 하는가 싶더니 갈수록 상승탄력을 잃으면서 1957선 진입에 만족해야 했다.

앞서 마감한 뉴욕증시는 이틀 연속으로 반등 랠리를 이어가며 국내 증시에 훈풍을 불어다 줬다.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 호조가 지수 상승을 주도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 우려까지 잠재운 덕분이다. 이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또다시 사상 최고치 행진을 벌였다.

수급에서는 기관의 매수세가 가장 돋보였다. 기관은 투신권을 중심으로 499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를 부양했다. 외국인도 하루 만에 매수세로 돌아서 52억원을 사들였지만 시장의 기대에는 못 미쳤다. 개인은 엿새 만에 매도세로 전환해 651억원어치의 매물을 내놨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661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은행과 의료정밀을 필두로 대부분 업종이 올랐다. 은행이 2.78%, 의료정밀은 1.83% 뛰었다. 은행주의 경우 미국 은행들이 연이어 양호한 실적을 내놨다는 소식에 고무됐다. 이에 반해 통신과 섬유의복, 금융, 보험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0.15% 올랐고, 현대차(005380)와 현대모비스(012330) 등도 상승했다. 전날 보합에 그쳤던 POSCO(005490)는 차기 회장 후보로 권오준 기술총괄 사장이 내정됐다는 소식에 0.5%가량 올랐고, NAVER(035420)는 외국인의 러브콜이 쇄도하면서 4% 가까이 뛰었다. 한국전력(015760)도 1%가량 상승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SK하이닉스(000660)는 이틀 연속 뒷걸음질쳤고, 삼성전자우(005935)와 기아차(000270) 신한지주(055550) 삼성생명(032830) SK텔레콤(017670) 등도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이날 거래량은 3억7325만주, 거래대금은 3조3172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8개 종목을 포함해 448개 종목이 올랐다. 96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2개를 비롯해 341개 종목은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