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병준 기자
2012.08.01 15:09:05
(상보)7월 판매 33만2027대..전년比 3.1% 증가
내수침체·부분파업 겹쳐 올 들어 가장 낮은 증가율
[이데일리 정병준 기자] 현대자동차(005380)의 상승세가 주춤했다. 지난달 계속된 내수 부진에 부분파업으로 인한 생산량 감소 영향이 겹쳐 월간 실적으로는 올 들어 가장 낮은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7월 한 달 동안 국내 5만9955대, 해외 27만2072대 등 전 세계시장에서 전년보다 3.1% 증가한 33만2027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국내 판매는 전년보다 0.1% 증가하는데 그쳤고, 해외는 3.8%의 판매성장을 기록했다.
우선 국내시장에서는 아반떼가 1만177대를 판매해 내수 판매 1위에 올랐다. 이어 쏘나타 8318대, 그랜저 6788대, 엑센트 3200대 등을 포함해 전체 승용차 판매는 3만3129대로 전년보다 9.8% 줄었다.
반면 싼타페와 투싼ix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전년보다 70% 증가한 1만1980대가 팔렸다. SUV의 실적 증대는 싼타페가 이끌었다. 지난달 구형 모델을 포함한 싼타페의 판매는 7989대를 기록했다. 전체 SUV 판매의 66.8%에 달하는 판매량이다.
그랜드스타렉스, 포터를 합한 소형상용차 판매는 전년보다 10% 감소한 1만2193대를 기록했으며,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상용차는 2653대가 판매됐다. 이는 전년 대비 2.9% 증가한 실적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싼타페가 지난해보다 5000대 이상 더 팔렸지만 전체 내수판매는 작년 수준에 머무르는 등 기대에 못 미쳤다”며 “소비심리 회복과 수요 견인을 위해 신차 및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다양한 마케팅, 판촉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시장에서는 국내생산수출이 9만1308대, 해외생산판매가 18만764대를 기록했다. 국내공장수출은 11.1% 감소했고, 해외공장판매는 13.4% 증가했다. 특히 국내공장은 부분파업과 하기휴가로 조업일수가 감소해 수출 감소로 이어졌다는 게 현대차 관계자의 설명이다.
해외공장은 미국, 중국, 인도, 체코, 러시아 등 대부분의 공장이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호조세를 이어갔다.
현대차 관계자는 “유럽발 재정위기 상존 및 신흥시장으로 확대 등에 대한 우려와 함께 수요정체와 경쟁심화 등 하반기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대응해 확고한 품질경영 기조를 유지하며 보다 내실 있는 경영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올 1월부터 7월까지 국내외시장에서 작년 동기대비 10.4% 증가한 총 251만2321대를 판매했으며, 이 가운데 국내판매는 38만8068대로 4% 감소한 반면 해외판매는 212만4253대로 13.5%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