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증시 오후)내일은 태양?…중外 급락

by임현옥 기자
2008.03.03 16:13:36

日, 약6주만의 최저…4.5%↓
中, 상승반전…물량 부담 거뜬
홍콩, HSBC 실적 발표 우려…대만증시, 기술株 하락

[이데일리 임현옥기자] 3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중국을 제외하고 급락했다.
 
2월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가 16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각종 경제지표가 저조한 성적을 나타내자 아시아 증시는 또다시 미국의 경기후퇴(recession) 우려에 휩싸였다.
 
일본 증시는 약 6주 만의 최저점을 찍었고 홍콩 증시도 3% 이상 하락 중이다.
 
다만 중국 증시만 대규모 신규 물량을 거뜬하게 소화하면서 상승 반전했다.
 
일본 증시는 지난 1월 22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29일 종가 대비 4.5% 급락한 1만2992.18로 거래를 마감했다. 는 4.0% 하락한 1271.15를 기록했다.

엔화에 대한 달러 가치가 3년 만의 최저로 떨어진 것이 일본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신코 증권의 미우라 유타카 애널리스트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뉴욕 증시의 하락과 엔화 강세로 인해 일본 증시는 걷잡을 수 없이 떨어졌다"며 "닛케이 지수가 1월 최저치(1만2573.05) 아래로 붕괴되느냐 마느냐는 앞으로 발표될 경제지표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캐논이 5.2% 급락한 것을 비롯해 마쓰시타 전기(-5.4%), 샤프(-4.0%), 도시바(-4.0%) 등도 하락했다.

도요타 자동차는 3.7% 떨어졌고 혼다와 닛산은 각각 5.2%, 4.1% 밀렸다.

일본 최대 은행인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 그룹은 4.7% 하락했고 2위 은행인 미즈호 파이낸셜은 4.9% 급락했다. 노무라 홀딩스와 다이와 증권은 각각 3.0%, 4.5% 빠졌다.

하락 출발했던 중국 증시는 상승 반전해 2% 이상 올랐다. 는 2.1% 오른 4438.27로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들이 투자하는 는 1.2% 상승한 314.43을 기록했다.

중국 2위 보험회사인 핑안 보험이 전체 발행 물량의 40%가 넘는 31억주의 비유통주를 시장에 쏟아냈음에도 불구하고 증시는 이를 잘 소화하는 모습이었다. 오는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증시 부양책이 논의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중국 증시를 밀어올렸다.

하이통 증권의 장 치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호 예수 기간이 만료된 물량이 시장을 압박했음에도 불구하고 증시는 투자자들의 기대 이상의 능력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지수가 상승세를 보이다가 250일 이동평균선인 4501선에서 저항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핑안 보험이 1.3% 하락한 데 반해 시가총액 1위 기업인 페트로 차이나는 2.4% 올랐다.

홍콩 증시는 3% 가까이 하락 중이다. 한국시간 오후 4시5분 현재 는 3.1% 떨어진 2만3573.20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의 해외 펀드가 가장 많이 투자하는 는 3.8% 하락한 1만3407.37을 나타냈다.



미 경기후퇴에 대한 우려에다 HSBC의 실적 발표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투자 심리가 냉랭해진 모습이다.

델타 아시아 파이낸셜 그룹의 코니타 헝 주식 리서치 부문 대표는 "해외 투자를 비롯해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약한 가운데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가 예정된 것이 시장에 불안감을 더했다"고 밝혔다.

헝 대표는 "시장에 비관론이 퍼져있다"며 "지수는 2만3500선에서 지지를 받으며 출렁거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 마가마 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HSBC는 1.7% 떨어졌다.

전체 발행 물량의 40%가 넘는 비유통주를 해제한 핑안 보험은 3.5% 하락 중이다.

지난 27일 올해 들어 최고점을 찍었던 대만 증시는 다시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는 1.8% 하락한 8262.87로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발 악재가 이날 대만 증시를 뒤흔들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기술주를 매도한 것이 대만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대만 증시가 곧 회복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마스터링크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리의 장 천 성 매니저는 "이 정도로 대만 증시의 상승세가 꺽이지는 않을 것"이라며 "선거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외국 투자자들은 곧 강세장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플 등 주요 미국 기업에 부품을 판매하는 혼하이 정밀은 4.8% 급락했고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인 TSMC는 1.5% 떨어졌다.

는 4.2% 하락한 635.24를 나타내고 있다. 는 2.9% 밀린 2939.12를 기록 중이다.

이밖에 인도 는 3.7% 떨어진 1만6937.52에서 움직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