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남창균 기자
2007.10.17 16:47:42
[이데일리 남창균기자] ○..건설교통부를 대상으로 한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청약자가 거의 없어 사실상 실패로 판명된 `반값아파트`와 관련, 장외 홍보전에 펼쳐졌다. 정장선 통합신당 의원은 이날 오후 임시 기자실에 들러 한나라당이 반값아파트와 임대주택법을 연계시켜 임대주택법 개정안 통과를 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반값아파트` 본격 시행은 시장 반응을 봐가면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이 정치적인 의욕만 앞세워 정치상품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홍준표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반값아파트가 실패한 것이 아니라 정부의 국민기만책이 성공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이번 군포 부곡지구 시범사업은 `반값아파트` 공급방안의 현실화를 위한 전제조건이 충족되지 않았다"라며 "국공유지 활용우선, 용적률 특례, 분양가 저감, 토지임대기간 40년 보장, 재건축시 권리보장 등이 고려됐다면 실패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건교부 국정감사장에서는 일부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위원들과 공무원들이 때아닌 식중독 증세로 회의 중간 휴식을 취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조일현 건교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정감사가 재개된 뒤 몸이 좋지 않아 20여분 정도 의사 진행을 동료 의원에게 맡긴채 휴식을 취했다.
조 위원장과 함께 16일 개성공단 1단계 준공식에 함께 참석했던 홍재형 통합신당 의원도 가벼운 식중독 증세를 보였으며 이용락 주택공사 부사장은 병원에 가느라 첨석하지 못했다. 이춘희 건교부 차관도 속이 불편하다고 호소했다.
통합신당 관계자는 "조일현 위원장이 어제 개성공단 준공식에 갔는데 음식에 문제가 있었는지 식중독 증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조 위원장과 함께 헤드 테이블에 앉았던 참석자들이 같은 증세"라고 귀띔했다.
○..건교부 출입기자들의 열악한 취재환경도 도마에 올랐다. 국민중심당 정진석 의원은 회의에 앞서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국정감사 취재 기자들이 랜선 부족으로 일을 못하고 있다"며 "이를 방치하고 국감을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개선을 요구했다.
또 정 의원이 국정홍보처가 폐쇄한 기존 기자실을 보여줄 것을 요구한데 대해, 이용섭 건교부 장관은 "열어 볼 수는 있다"며 "기왕에 볼 거면 (재정경제부에 마련된)통합기자실도 보고 비교해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지난주말부터 기자실을 폐쇄한 건교부는 이날 국정감사를 위해 하루만 임시 기자실을 열었다. 임시 기자실은 8명만 이용할 수 있는 협소한 공간이어서 기자들이 기사 송고에 애를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