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정순영 성우그룹 회장 누구인가

by이진철 기자
2005.10.13 16:18:40

고 정주영 현대명예회장 둘째 동생
현대시멘트 모태로 성우그룹 창립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13일 별세한 정순영 성우그룹 명예회장(사진)은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둘째 동생이다.

정 명예회장은 1922년생으로 한영중학교를 나와 1945년 현대자동차공업에 입사했으며, 1950년 현대건설로 자리를 옮겨 전무와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성우그룹은 정순영 명예회장이 1970년 현대건설 부사장에서 현대시멘트 사장을 맡으면서 출발했다. 정순영 명예회장은 현대시멘트(006390) 사장을 맡은 후 75년 현대종합금속을 세웠다. 또 87년에는 자동차 부품업체인 성우오토모티브를 설립했다.

정 명예회장은 95년 성우종합레저를 설립해 강원도 둔내에 대규모 레저시설을 건설했고, 같은 해 사옥을 지금의 서울 잠원동에서 서초동으로 옮겼다. 이 때부터 `성우그룹`이라는 이름을 본격적으로 사용했고, 92년 성우종합건설, 96년 성우전자를 잇따라 그룹사로 편입시켰다.

정 명예회장은 97년 경영권을 2세들에게 이전했다. 정 명예회장은 부인 박병임씨와 사이에서 몽선(성우그룹 회장), 몽석(현대종합금속 회장), 몽훈(성우전자 회장), 몽용(성우오토모티브 회장), 딸 정숙씨 등 4남1녀를 뒀다.



정 명예회장은 장남 몽선씨에게 그룹의 주력 기업이던 현대시멘트와 성우종합건설을 맡도록 했다. 현대시멘트는 시멘트 사업부와 성우리조트를 개발·운영하는 레저사업부가 있다. 성우종합건설은 자체 공사와 관계사 공사를 주고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 골프장 관리·운영 서비스업체인 성우e컴도 몽선씨가 맡도록 했다.

둘째 아들인 몽석씨은 현대종합금속의 경영권을 넘겼다. 현대종합금속은 용접봉을 생산하는 회사로 울산 현대중공업 조선소에 납품을 하고 있다.

3남 몽훈씨에게는 성우전자, 성우캐피탈을 넘겼고, 막내인 몽용씨에게는 자동차부품업체인 성우오토모티브와 현대에네셀을 맡도록 했다.

성우그룹은 2002년 4월 형제간 계열 분리를 마쳤다. 현대시멘트는 성우전자, 성우정보통신, 성우캐피탈 등 3개사를 계열사에서 제외했다. 성우그룹은 현재 현대시멘트를 모회사로 성우종합건설, 성우e컴, 하나산업 등의 계열사를 두고 있다.


-1940.03 한영중학교 졸업       
-1941.01 조선제련 입사       
-1942.10 보광광업 입사       
-1945.12 현대자동차공업 입사       
-1950.08 현대건설 취제역       
-1951.05 현대상운 상무 취제역 겸임 부산사무소장       
-1960.01 현대건설 전무이사       
-1969.01 현대건설 부사장       
-1970.01 현대시멘트 대표이사 사장       
-1983.01 현대시멘트 대표이사 회장       
-1985.02 전국경제인연합회 이사       
-1987.11 동탑산업훈장 수상       
-1997.01 현대시멘트 대표이사 명예회장       
-2000.08 현대시멘트 대표이사 명예회장 퇴임       
-2000.08 현대시멘트 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