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장중) 경제지표 영향..나스닥 4p, 다우 53p 하락

by김상석 기자
2001.07.27 23:33:02

[edaily] JDS 유니페이스의 실적악화 및 대규모 감원소식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상승세로 반전됐던 나스닥지수가 연이어 발표되는 경제지표에 혼란스러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소비자신뢰지수에 이어 신규주택판매 발표 내용이 상반된 것이었기 때문이다. 거래도 부진한 편이어서 장세판단이 쉽지 않다. 27일 오전 10시 30분 현재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어제보다 0.23%, 4.63포인트 하락한 2018.33포인트를 기록하고 있고 다우존스지수도 10401.86포인트로 어제보다 0.51%, 53.77포인트 하락중이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 역시 어제보다 0.26% 내린 상태다. 상승 대 하락종목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0대9, 나스닥시장이 12대10으로 상승종목이 다소 많은 편이다. 개장전 발표된 GDP 성장률 발표에는 무덤덤한 반응을 보이던 뉴욕증시가 소비자신뢰지수와 신규주택판매 발표에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나스닥지수는 개장초 약세를 극복하고 지수가 플러스로 돌아섰다가 소비자신뢰지수가 낮게 나오는 바람에 다시 마이너스로 밀렸다. 그러나 6월중 신규주택판매가 호조를 보임으로써 다시 반등하는 등 혼란스러운 반응이다. 어제 장마감후 발표된 JDS 유니페이스의 실적악화 및 대규모 감원소식에도 불구하고 네트워킹주들은 오름세를 보이는 등 그 효과는 제한적이다. 악재에도 불구하고 이틀간 오름세를 지켜낸 뉴욕증시가 실적과 관련해서는 어느정도 내성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오늘 아침 경제지표 발표가 많았다. 미 상무부는 2/4분기 국내총생산 성장률이 0.7%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인 1%에 못미치는 수준이다. 경제 전반적인 물가수준을 보여주는 GDP 디플레이터는 1/4분기의 3.3%에서 2/4분기에는 2.3%로 낮아져 그린스펀 의장의 증언대로 물가상승압력은 크지 않은 상태로 나타났지만 소비지출은 3%에서 2.1%로 낮아져 경기회복이 예상보다는 더디게 진행되고 있음을 반영했다. 여기다 미시간 대학이 발표한 7월중 소비자신뢰지수는 2주전 발표됐던 잠정치인 93.7보다 크게 낮은 92.4로 나타나 실망감을 안겨줬다. 이는 6월중 지수 92.6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향후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는 기대지수는 6월의 86.9보다 높은 88.4로 발표돼 그나마 위안이 됐다. 이어 발표된 6월중 신규주택판매는 전월에 비해 1.7% 증가해 주택경기는 여전히 호조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역시 오늘의 화두는 JDS유니페이스다. 어제 장마감후 JDS는 4/4회계분기 손실이 79억달러, 한 해동안의 손실이 506억달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별손실 등을 제외한 경상손실은 주당 36센트 손실로 퍼스트콜의 예상인 3센트 이익에 크게 못미쳤다. 또 텔레콤 및 광섬유 장비부문의 경기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내다봤고 경비절감을 위해 1만6천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메릴린치가 부정적 코멘트를 내놓은데 이어 WR 햄브레히트는 JDS에 대한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한 바람에 주가가 14.78% 급락중이다. 반면, CDMA기술로 유명한 퀄컴은 3/4회계분기 주당순익이 22센트로 퍼스콜의 예상인 21센트를 상회한데다 매출 역시 예상보다 크게 늘었다고 발표했다. 더구나 4/4회계분기에도 주당순익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인 25센트에 맞출 수 있고 매출도 전문가들의 예상을 소폭 상회하는 수준인 1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JP모건H&Q는 퀄컴에 대해 실적추정치를 상향조정했고 ABN암로는 퀄컴의 투자등급을 상향조정한 영향으로 7.78% 상승중이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유틸리티, 에너지, 경기민감 소비재, 운송업종이 약세를 보이고 있고 핼스캐어, 자본재, 바이오테크, 금융주들은 오름세다. 기술주 중에서는 인터넷, 소프트웨어주가 강세지만 컴퓨터, 텔레콤주들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바이오테크주들은 암젠의 실적호조 소식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암젠은 어제 장마감후 2/4분기 주당순익이 퍼스트콜의 예상인 28센트를 상회하는 30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JP모건은 암젠을 추천종목에 포함시킴에 따라 암젠 주가가 6.38% 상승중이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어제보다 0.42% 상승하고 있고 아멕스 네트워킹지수 역시 0.62% 올랐다. 또 골드만삭스 인터넷 및 소프트웨어지수는 어제보다 각각 1.73%, 0.52% 오른 상태다. 나스닥시장의 빅3중에서 텔레콤지수가 어제보다 0.04%, 컴퓨터지수도 1.06% 하락중이지만 바이오테크지수는 0.62% 올랐다. 필라델피아 은행지수는 어제보다 0.26%, 그리고 아멕스 증권지수도 0.43% 상승중이다. 나스닥시장의 거래량 상위종목중에서는 JDS유니페이스가 14.78% 하락중인 것을 비롯, 마이크로소프트 0.8%, 그리고 인텔이 1.44% 하락하고 있지만 시스코 시스템즈는 어제보다 0.10% 올랐고 퀄컴 7.78%, 오러클 0.72%, 실적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인 베리사인과 엑소더스 커뮤니케이션이 각각 14.46%, 6.48% 올랐다. 이밖에 암젠이 6.38%, 월드컴 1.10%, 그리고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도 2.15% 상승한 상태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중에서는 GM, 인텔, 엑슨모빌, 알코아, 인터내셔널 페이퍼, 맥도날드, 홈디포 등이 지수하락을 주도하고 있는 반면, 보잉, 머크, 어메리칸 익스프레스, GE 정도가 오름세를 지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