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경은 기자
2025.12.05 08:01:29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대신증권은 5일 코리아써키트(007810)에 대해 미국 주문형 반도체(ASIC) 설계 기업인 브로드컴에 추가 납품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5만 5000원으로 기존 대비 37.5%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코리아써키트가 내년에 브로드컴에 인공지능(AI) 가속기 주문형반도체(ASIC) FC BGA를 신규 공급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연구원은 “코리아써키트는 2022년 브로드컴에서 투자를 받아 생산라인을 구축했고 올해 3분기까지 약 912억원의 FC BGA를 공급했다”며 “매출 비중은 15%(별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가적인 수익성 개선 차원에서 이전 제품 대비 고집적, 고신뢰성이 요구된 AI 가속기 ASIC향 FC BGA 개발할 것”이라며 “브로드컴에 샘플을 제공하는 테스트 과정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테스크가)긍정적인 결과를 낸다면 2026년 하반기부터 AI 가속기 ASIC향 FC BGA 매출이 추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브로드컴이 구글과 텐서처리장치(TPU)를 공동 설계한 점을 반영하면 제품 라인업 확대 차원에서 FC BGA 공급업체를 다변화할 가능성이 높다”며 “코리아써키트가 하나의 대상으로 부각될 것으로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코리아써키트가 엔비디아의 소캠2, 브로드컴에 AI 가속기 ASIC향, 애플의 아이패드(프로), 맥북 및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HDI(PCB) 등을 공급하며 글로벌 빅테크 기업을 주요 고객으로 확보한 점이 밸류에이션 상향의 배경”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인쇄회로기판(PCB) 업체들과 비교해도 코리아써키트의 밸류에이션은 저평가됐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코리아써키트의 2026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은 11.5배이며 컨센서스 기준으로 이수페타시스는 39.8배, 대덕전자 18.8배, 심텍 20.1배, 티엘비 17.3배, 해성디에스 12.8배와 비교하면 저평가로 인식된다”고 말했다.
코리아써키트의 내년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908억원으로 올해 대비 91.6% 증가를 예상했다.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248억원으로 164% 증가를 전망했다. 2023~2024년 영업적자 기록했으나 올해 474억원으로 흑자전환한 뒤 2026년 본격적인 수익성 확대로 전환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박 연구원은 “실적 호조의 배경은 서버향 메모리(eSSD모듈 포함) 모듈 매출이 SK하이닉스, 마이크론향으로 증가하고 애플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아이패드 신모델을 출하며 라인업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며 “삼성전자의 2026년 갤럭시S26향 기판(HDI) 매출이 증가하고 브로드컴 중심의 반도체 기판(FC BGA) 매출 증가 및 고부가 기판(ASIC향)도 신규로 공급을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