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조용석 기자
2025.06.20 09:47:48
“경조사·출판기념회 현금 최소 6억원 넘어”
“6억 현금 쟁여두고 재산등록 매년 누락해”
“이미 국민 신뢰 상실…김민석 즉각 사퇴해야”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위 위원인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6억 원의 현금을 집에 쟁여놓고, 그때그때 써왔으며, 재산 등록은 매년 누락해 왔다는 의미”라며 김 후보자의 사퇴와 이재명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했다.
주 의원은 19일 문자메시지를 통해 “(김 후보자가)결국 결혼식 축의금, 빙부상 조의금, 두 차례 출판기념회에서 받은 현금이 수억 원대임을 등 떠밀려 밝혔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아직 소명 안 된 ‘아들 유학비 2억원’을 빼 주더라도, 경조사와 출판기념회에서 받은 현금이 최소 6억 원이 넘는다”며 “국민 눈높이에서 통상적 수준이 명백히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6억 원의 현금을 집에 쟁여놓고, 그때그때 써왔으며, 재산 등록은 매년 누락해 왔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주 의원은 “공직자윤리법을 정면 위반한 김 후보자가 공직자의 수장이 될 수 없다”며 “공직자윤리법 위반은 그 자체로 낙마 사유다. 오광수 수석도 같은 이유로 자진 사퇴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출 기한이 남았다고 둘러대지만, 국회에 인사청문 자료를 낼 때 이미 고의 누락했다”며 “그동안 마치 정당한 수익을 투명하게 처리한 것처럼 ‘강연료 등 기타 소득’이라고 강조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가장 큰돈이 모였을 출판기념회 얘기는 국민 앞에 일부러 쏙 뺐다”며 “온갖 이해관계자들이 모여 유력 정치인에게 봉투를 건네는 잘못된 행태는 비난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국민에 대한 거짓 해명도 낙마 사유”라고도 덧붙였다.
주 의원은 “더 결정적 문제는 경조사, 출판기념회에 다녀간 수많은 사업가, 공무원, 후원자, 이해관계자들이 얼마를 냈을지다. 1억4000만원을 빌려준 강신성 씨 등 후원자들은 과연 얼마를 냈겠나”라며 “다 현금인데, 아직 남아있는 돈은 없는가. 6억원의 현금을 숨겨 써왔다면 다른 종류의 불법 정치자금과 섞였을 가능성은 없나”라고 우려했다.
그는 “출판기념회도 책은 1, 2권 가져가면서 수백만 원 봉투를 주고 갔다면 증여세 탈루 등 많은 법적 문제가 뒤따른다”며 “6억원의 현금 수익과 공직자윤리법 위반, 허위 해명만으로도 이미 국민 신뢰를 상실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즉각 사퇴하라.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대통령은 인사검증 부실에 사과해야 한다”고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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