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출소 앞 두 팔 번쩍 든 여성...눈치 챈 경찰이 구조 (영상)
by홍수현 기자
2024.08.08 13:14:27
얼굴·팔 등 말벌에 쏘인 여성
독 퍼질까 두 팔 높이 들고 걸어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말벌에 쏘여 서울 도로의 한복판에서 고통스러워하던 여성을 발견해 경찰이 신속 응급조치한 장면이 공개됐다.
7일 서울경찰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말벌에 얼굴 쏘인 시민을 응급조치하는 경찰관’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시됐다. 영상에는 지난달 20일 오전 서울성북경찰서 정릉파출소 앞을 지나던 한 여성의 모습이 담겼다.
여성은 어딘가 불편한 듯 공중에 손을 든 채 걷고 있었다. 이 광경을 목격한 경찰관은 가까이 다가가 여성의 상태를 확인했다. 알고 보니 여성은 집 앞 화단에 있던 벌집을 제거하다가 얼굴과 팔 등 다섯 군데를 쏘여 말벌의 독이 퍼질까 봐 두 팔을 높이 들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관은 119 구급대원이 도착하기 전까지 응급조치하기 위해 여성을 파출소로 안내했다.
여성은 얼굴과 팔이 심하게 부어올라 통증을 호소했고, 당장 호흡 곤란 등 쇼크가 올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이에 경찰관은 환부의 온도를 낮추고 독소 퍼짐 방지를 위해 신속히 얼음팩을 만들었으며 구급차가 도착할 때까지 계속해서 여성의 호흡과 맥박 등을 확인했다.
잠시 후 파출소 앞에 구급차가 도착했고, 여성은 안전하게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말벌에 쏘이면 알레르기로 인한 과민성 쇼크가 나타날 수 있어 쏘인 부위를 깨끗한 물로 씻고 얼음 얼음찜질 등 응급처치를 한 뒤 119에 신고하거나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 주변에 말벌집이 발견되면 절대 스스로 제거하려 하지 말고 119에 신고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