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상습 투약' 유아인 재소환 임박…경찰 "조만간 추가 조사"

by김범준 기자
2023.05.08 12:15:56

"마약류 일부 여죄, 공범 수사 마무리 단계"
경찰, 지인 4명 공범 특정해 피의자 전환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마약류 상습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씨가 피의자 신분으로 조만간 경찰에 추가 조사를 받는다.

마약류 5종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엄홍식·37)씨가 지난 3월27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 피의자로 소환돼 약 12시간 만에 조사를 마치고 청사를 나서고 있다.(사진=뉴스1)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8일 정례 기자간담회를 통해 “(유아인의) 일부 여죄와 공범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면서 “조만간 (유씨를) 추가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소환 날짜는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유씨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서 모발과 소변을 정밀감정한 결과, 대마·프로포폴·코카인·케타민 등 4종류의 마약류 양성 반응이 검출돼 현재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지난 3월27일 유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처음 소환해 약 12시간 동안 조사를 벌였다.



이후 졸피뎀 처방 사실도 추가로 확인되면서 유씨의 마약류 투약 종류는 총 5개로 늘어났다. 졸피뎀은 불면증의 단기 치료 등을 위해 수면제로 사용되는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의료용 마약류로 취급된다.

경찰은 유씨와 함께 마약류를 투약한 의혹을 받는 지인 4명을 공범으로 보고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벌이다가, 지난달 말 주거지 추가 압수수색에서 대마 양성반응과 유씨가 투약한 마약류 대리 처방 내역 등이 발견되면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이들은 작가와 유튜버 등으로 유씨가 지난 2월5일 미국에서 한국으로 입국할 때 동행했다.

경찰은 조만간 유씨를 추가 조사해 개별 혐의 성립 여부까지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구속영장 신청 등 신병 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에 유씨는 마약 수사전문 검찰 출신과 국내 최대 로펌 출신 변호사 등 ‘호화 변호인단’을 꾸리고 적극 방어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