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유재희 기자
2023.04.20 12:31:37
[美특징주]테슬라, 잇단 가격인하에 마진 ‘뚝’...시간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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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보합권 혼조세로 마감했다. 오락가락한 경제지표에 따른 긴축 불확실성과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실적시즌이 이어지면서 방향성 탐색 기간이 길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자산운용사 아스피리언트의 샌디 브라가 최고고객책임자(CCO)는 “따분한 실적시즌”이라며 “기업이익 감소에 대한 우려가 있었는데 실제 이익감소가 나타나기 시작했고 이에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바클레이즈의 엠마누엘 카우 분석가도 “월가는 이번 실적에서 수요 약화 및 수익성을 저해할 징후를 찾고 있지만 1분기 실적은 상황을 크게 바꾸지는 않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가 정규거래에서 2% 하락한데 이어 시간외 거래에서 6%넘는 추가 하락세를 나타냈다.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잇단 차값 인하에 따른 마진 악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테슬라는 장마감 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24% 증가한 233억달러를,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0.6% 감소한 0.85달러를 기록했다. 대체로 예상치에 부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EBITDA마진이 전년동기 27%에서 18.3%로, 영업마진이 19.2%에서 11.4%로 크게 축소되면서 우려를 키웠다. 잇단 차량 가격 인하로 수요 및 매출 증가 효과는 있었지만 마진 압박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앞서 18일 테슬라는 모델Y와 모델3 가격을 각각 3000달러, 2000달러 추가 인하 계획도 밝힌 바 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마진은 여전히 업계 최고”라며 “우리는 더 많은 차를 판매하기를 원하고 리더의 위치를 더 견고히 할 좋은 시기”라고 말했다. 경쟁사들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는 만큼 지속적인 가격 인하를 통해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