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보잉 공중급유기 후방구조물 첫 납품

by한규란 기자
2013.09.30 14:27:22

[이데일리 한규란 기자] 대한항공(003490)이 보잉의 신형 공중급유기인 KC-46 후방동체 구조물 ‘테일콘’ 제작 사업을 본격화한다.

대한항공은 최근 부산시 대저동에 있는 테크센터에서 최준철 항공우주사업본부장을 비롯한 회사 임직원과 보잉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KC-46 공중급유기 후방동체 구조물 첫 제품 납품 기념 행사를 열었다고 30일 밝혔다.

KC-46 항공기는 미국이 개발하고 있는 최첨단 공중급유기로 내년부터 우리나라에 도입 예정인 공중급유기 사업의 후보 기종이기도 하다. 대한항공은 오는 2027년까지 KC-46 공중 급유기 후방동체를 미국에 독점 공급하게 되며 사업 규모는 1000억원 수준이다.



KC-46 공중급유기 후방동체 구조물 제작에는 ▲전자 방해 장비 장착을 위한 구조물 추가 ▲급유 장치 장착에 따른 보조동력장치(APU) 도어 위치 변경 등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된다.

대한항공은 KC-46의 모태인 B767 후방동체 구조물 사업을 하고 있으며 B767 후방동체 구조물 가운데 690여개의 품목을 새롭게 개발해 총 2000여 품목으로 구성된 KC-46 공중급유기 후방동체 구조물을 완성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에 KC-46 공중급유기 후방동체를 성공적으로 제작한 것은 첨단 복합소재 항공기인 B787 후방동체 구조물 제작 등 다양한 민항기 부품 제작 사업을 수행하면서 쌓은 노하우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후방동체 구조물을 성공적으로 납품함에 따라 민항기뿐 아니라 공중급유기 핵심 부품 제작 부문에서도 세계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