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원익 기자
2010.11.12 15:21:12
외국인 기관 동반매도에 14.70포인트 하락
자본 유출입 규제설, 중국 리스크가 불안심리 자극
[이데일리 박원익 기자] 코스닥 지수가 500선대로 주저앉았다. 주식시장이 급격하게 출렁이며 투자심리가 악화된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
12일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14.70포인트(2.81%) 급락한 509.35로 장을 마감했다.
전일 유가증권시장이 폭락하면서 투자심리가 훼손된 가운데 자본 유출입 규제설, 중국 인플레이션 우려 등이 퍼지며 불안감을 키웠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에 나서며 지수하락을 주도했다. 기관이 346억원을 순매도 했고, 외국인도 39억원을 순매도 했다. 개인이 홀로 437억원을 순매수 했지만 하락을 방어하진 못했다.
시총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하락했다. 성광벤드(014620), 네오위즈게임즈(095660)가 4% 넘게 빠졌고 포스코켐텍(003670), 메가스터디(072870), 포스코 ICT(022100)도 약세를 보였다. 다만 대장주인 셀트리온(068270)은 1% 가량 오르며 자존심을 지켰다.
테마주 가운데서는 제2롯데월드 관련주들의 움직임이 컸다. 지상 123층 규모의 초고층 빌딩인 잠실 제2롯데월드가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는 소식에 시공테크(020710)가 13.78% 오르다 약세로 마감했고, 삼우이엠씨(026250), 희림(037440)도 강세를 보이다 장 후반에 약세로 돌아섰다.
개별 종목들은 실적 관련 소식에 민감히 반응했다. 에스에프에이(056190)가 4분기 이익 모멘텀이 본격화될 것이란 기대감에 7% 가까이 급등했고, 에이모션, 이라이콤 등이 3분기 실적 호조 소식에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알에프텍(061040), NCB네트웍스(078150), 중외신약(067290), 삼천리자전거(024950), 모린스(110310) 등은 실적 악화 소식에 줄줄이 급락했다.
이밖에 유비트론(054010)이 유상증자 신주 물량 추가 상장 부담에 약세를 보였고, 코스닥 새내기주인 디케이락(105740)과 코프라(126600)가 첫날 급락하며 호된 신고식을 치뤘다.
이날 총 거래량은 6억5949만주, 총 거래대금은 2조1463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7개 포함 154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3개 포함 825개 종목이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