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유환구 기자
2010.01.19 16:31:10
20일 4분기실적 발표..영업익 3458억 전분기비 63%↓ 전망
비수기에 일회성 지출 많아..패널값 강세로 1분기엔 `쾌청`
[이데일리 유환구 기자] LG디스플레이(034220)의 지난 4분기 실적은 증권가의 당초 예상치를 다소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환율 하락 등 제조원가 상승 요인에다 판관비 지출이 증가하면서 지난 3분기대비 실적 이 나빠질 가능성이 비교적 높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내일(20일) 예정된 LG디스플레이 4분기 실적 발표의 관심사는 올 1분기 이후다. 증권가는 4분기 실적 악화는 이미 지나간 이슈로 보는 대신 패널 수요 강세로 인해 1분기 이후 본격적인 실적 개선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19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은 올해 4분기 LG디스플레이가 영업이익 3458억원, 매출 5조4657억원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3분기대비 영업이익과 매출액보다 각각 63.38%, 8.28% 감소한 것이다. LG디스플레이는 3분기에 영업이익 9445억원, 매출 5조9594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증권은 "TV와 모니터 패널 신제품 수율이 예상보다 안 나온데다 환율 또한 전분
기 대비 5.7%하락하고 판관비 등이 상승하면서 전반적인 이익이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예상보다 `선방`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4분기 패널가격이 큰 폭 하락할 것이란 우려가 많았기 때문이다.
푸르덴셜투자증권은 "LCD 패널이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가격 하락과 함께 원화 강세, 상여금을 비롯한 일회성 비용 등이 반영됐음에도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나타냈다"고 추정했다.
토러스투자증권은 "예상밖의 패널 수요로 인해 실적 하락세가 저지됐다고 보는 게 적절할 것"이라며 "패널 가격의 빠른 반등으로 체력이 회복되며 공격적인 신규투자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4분기 실적 악화 소식이 주가에 미칠 영향도 낮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무엇보다 1분기 이후 전망이 밝기 때문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영업실적이 당초 예상에는 미치지 못하나 그에 따른 주가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일회성 비용요인이 크고 1분기 현재 패널수요가 예상보다 강해 실적전망치가 상향되는 흐름에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교보증권은 "올해 스포츠 이벤트가 많아 LCD TV 수요가 견조하고 패널 업체 중 가장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어 시장지배력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낙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