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지환 기자
2009.07.09 15:18:31
감염추정 고객, 영업직원 백신설치 발품·전화안내 등
[이데일리 박지환기자] 정부가 디도스(DDoS) 공격에 대한 대응체제를 가동하는 가운데, 초고속인터넷업계(ISP)도 해킹 파급확산 방지를 위해 분주하다.
9일 업계에 따르면 KT를 비롯해 LG데이콤, SK브로드밴드 등 초고속인터넷서비스 제공업체들은 디도스 해킹 공격과 관련 감염PC에 대해 영업직원을 동원해 백신을 설치해주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KT(030200)는 IDC 이용하는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보안솔루션 `클린존`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는 디도스 감염 고객이 이용할 수 있도록 인터넷을 접속하자마자 백신을 다운로드받거나 업데이트 받을 수 있는 팝업창을 서비스 하고 있다.
KT는 정보보호진흥원(KISA)과 공조를 통해 디도스에 감염된 좀비PC를 검출하고 있다.
또 국제구간 및 타 ISP를 통해 유입되는 트레픽을 차단하고 피해사이트에 대한 클린존 이관, 공격유형 및 추이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KT 관계자는 "악성코드 감염 PC 고객을 대상으로 전화를 통해 통보하고 IT서포터스 400명 및 현장 직원 7700명이 직접 고객을 방문해 백신 업그레이드를 해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LG데이콤(015940)은 인터넷운영팀을 중심으로 비상대책반 구성해 고객 네트워크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이상 트래픽이 발생하는 고객에게 즉각 통보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인터넷 가입자의 대다수가 기업 고객인 점을 고려해 악성코드 분석과 함께 악성코드 감염이 추정되는 고객을 대상으로 치료 방법을 전화로 안내하고 있다.
LG데이콤은 특히 자사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및 인터넷전용회선 서비스 `보라넷` 고객 중 요청자에 대해 인터넷 백본에서 DDoS 공격에 대응할 수 있는 `시큐어드 네트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033630)는 바이러스 감염 IP 이용자에 백신검사, 마이크로소프트(MS) 업데이트 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또 정부와 협력해 감염IP를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마련하는데 적극 나서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이밖에 홈페이지(www.skbroadband.com)와 하나포스닷컴(www.hanafos.com)에 DDoS 주의 안내창 팝업을 통해 주의를 당부하고 있으며, 고객 문의 응대 중에도 적극 안내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