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늘 양 살해 교사..48세 명재완
by박진환 기자
2025.03.12 09:46:14
대전경찰, 신상정보공개심의위 개최…신상정보 공개 결정
지난달 학교서 8살 하늘 양 살해한 혐의…12일 검찰로 송치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경찰이 지난달 10일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8살 고(故) 김하늘 양을 흉기로 무참히 살해한 교사 명재완(48)의 신상정보를 12일 공개했다.
 | 대전경찰청이 공개한 명재완 신상정보. (사진=대전경찰청 홈페이지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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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경찰청은 지난 11일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명재완의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심의위원들은 범행의 잔인성과 피해의 중대성, 피해자 유족의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위원회 결정에 대해 명재완은 서면으로 ‘이의 없음’ 의견을 내면서 이날 그의 이름과 나이 얼굴이 즉시 공개됐다. 신상정보는 대전경찰청 홈페이지에 내달 11일까지 게시된다.
특정중대범죄 피의자 등 신상정보 공개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위원회의 신상정보 공개 결정 이후 5일간 유예기간을 둬야 한다. 그러나 피의자가 정보 공개 결정에 대해 서면으로 ‘이의 없음’ 의사를 표시하면 유예기간 없이 바로 공개할 수 있다.
명재완은 지난달 10일 오후 5시 50분경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김하늘 양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범행 당일 학교 인근 마트에서 미리 흉기를 구매한 뒤 돌봄교실에서 나온 김양에게 “책을 주겠다”고 유인해 범행을 저질렀다. 범행 직후 자해를 시도했던 그는 정맥 봉합술 등을 받고 25일간 병원에서 안정을 취했다.
경찰은 지난 7일 그의 건강이 호전된 것으로 파악, 신병을 확보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구속영장심사는 그가 법정에 불출석을 통보해 당사자 없이 진행됐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대전지법은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이르면 오늘 명재완을 검찰로 송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