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외환스와프에…장중 환율, 급락해 1310원 중심 등락
by하상렬 기자
2023.04.13 11:57:32
2.7원 내린 1323.0원에 개장
외환당국-국민연금 350억달러 외환스와프에
장중 1308.1원까지 내려, 지난 4일 이후 최저
달러인덱스 101선 중반 등락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원·달러 환율이 10원 이상 급락해 1310원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 외환당국과 국민연금공단 사이 외환스와프 합의에 대한 반응으로 풀이된다.
1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11시 52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25.7원)보다 16.4원 내린 1309.3원에 거래 중이다.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21.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2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2.45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2.7원 내린 1323.0원에 개장한 직후, 상승 전환해 오전 9시 10분께 1327.0원까지 올랐다. 장중 고가 기준 지난달 10일(1329.0원) 이후 최고치를 찍은 것이다. 그러다 외환스와프 소식이 나온 오전 11시께부터 급락, 1308.1원까지 내렸다. 이는 장중 저가 기준 지난 4일(1304.5원) 이후 최저 수준이다. 환율은 이후 소폭 올라 1310원을 중심으로 등락하고 있다.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는 이날 국민연금과 350억달러 한도의 외환스와프 거래를 실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거래 기한은 올해 말까지이며 조기청산 권한은 양측 모두 없고, 거래 건당 6개월 또는 12개월 만기로 거래된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이번 달은 원화 약세 흐름에 배당금 역송금 수요까지 겹쳐 환율이 계속 상승 압박을 받는 상황이었다”며 “해외 투자의 큰 손인 국민연금과 스와프를 하면서 외환 수급 쏠림을 완화시키는 조치를 외환당국이 발표했고, 시장에 심리적인 영향을 끼치면서 환율이 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 13일 오전 환율 흐름.(자료=서울외국환중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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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인덱스는 22일(현지시간) 오후 10시 52분께 101.50을 기록하고 있다. 102선 초반선을 형성했던 전날에 비해 하락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