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생기업 살리기 나선 캠코…재기 성공 이원솔루텍 '눈길'
by황병서 기자
2021.12.10 13:44:29
| 이원솔루텍 직원들이 캠코의 DIP금융 자금으로 설치한 전기차 및 에너지저장 장치(ESS) 부품 자동화설비를 가동하고 있다. (사진=캠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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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경영악화로 지난 2017년 법원회생을 신청했던 자동차 부품 제조기업 이원솔루텍이 캠코의 회생기업 지원을 통해 재기에 성공해 눈길을 끈다.
캠코는 10일 회생기업 지원 성공사례를 발표하고 경영정상화 가능성이 높은 중소 회생기업 발굴과 미래 성장을 돕기 위해 지원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신흥식 캠코 사장 직무대행은 “코로나19 장기화와 산업재편으로 많은 중소기업들이 구조적 변화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캠코는 이원솔루텍 같은 성공사례가 계속해서 나올 수 있도록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이 있는 중소 회생기업 발굴과 지원을 위해 역량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신 캠코 사장 직무대행이 언급한 이원솔루텍은 캠코가 지원해 재기에 성공한 대표적인 케이스다. 1991년 설립된 자동차 부품제조 기업 이원솔루텍은 2019년 회생졸업 후 캠코의 지원을 받아 경영정상화에 더해 미래 전기차 및 ESS 부품 산업 안착에 성공했다. 앞서 이원솔루텍은 자동차 부품 제조 업력 30년으로 연 매출 400억원에 달하던 강소기업이었다. 하지만 내연 자동차 산업 축소 등의 영향으로 경영이 악화돼 2017년 법원회생을 신청했다. 회생계획에 따라 채무상환을 위해 공장 매긱이 불가피하던 상황에서 캠코가 회생담보채권을 매입해 채무조정후 10년에 나눠 갚을 수 있도록 지원했다.
지난 2019년 회생졸업 후 흑자전환에 성공한 이원솔루텍은 공장과 설비 등을 안정적으로 유지, 가동할 수 있게 됐다. 미래성장 산업으로서 전기차 및 ESS 부품 연구, 개발에 매진할 수 있었던 이원솔루텍은 친환경 자동차 부품 매출 비중을 2019년 16%에서 2021년 46%까지 끌어올렸다. 올해 11월에는 캠코 회생기업 지원금융을 통해 신규자금 20억원을 지원받아 자동화 설비 등을 추가로 갖췄다.
최광덕 이원솔루텍 대표는 “기술력과 영업력에서 자신이 있었지만 회생기업이라는 이유로 경영에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캠코가 채무조정과 함께 신규자금을 지원해준 덕분에 재기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캠코는 회생기업 97곳에 대한 채무조정, 분할상환 등 재기지원과 함께 지난해 4월부터는 ‘패키지형 회생기업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85개 회생기업에 신규자금 713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또 우대보증을 함께 제공해 중소 회생기업 경영정상화와 약 3000여 명의 고용유지를 돕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