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발 코로나19 감염 확산…'트럼프 핵심참모' 밀러 확진
by김민정 기자
2020.10.07 10:47:35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필두로 백악관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는 확산일로 치닫는 모양새다. 이번엔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스티븐 밀러 백악관 선임 보좌관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6일(이하 현지시가간) CNBC에 따르면 밀러 선임보좌관은 성명을 내고 “지난 5일간 원격근무를 하면서 자가격리를 해왔다”라며 “어제까지는 매일 검사결과가 음성이었으나 오늘 양성반응을 보였다. 계속 자가격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밀러 선임보좌관은 지난 1일 양성 판정을 받은 힉스 보좌관과도 접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아내인 케이티 밀러 펜스 부통령실 대변인도 지난 5일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밀러 선임보좌관은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를 대변하는 반(反)이민 정책의 설계자로 트럼프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필하는 매파 핵심 참모다.
현재 코로나19 확산으로 백악관 내부는 초비상이 걸린 상태로 업무 차질도 우려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미국의 핵무기 코드가 포함된 핵가방(nuclear football)을 담당하는 직원과 대통령 수발을 드는 현역 군인 등 백악관 직원 2명도 이날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백악관에서는 지난 1일 힉스 보좌관이 양성 판정을 받은 사실이 공개된 이래 2일엔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감염 사실을 알리고 격리에 들어갔다. 곧바로 트럼프 대통령의 수행원 닉 루나 보좌관도 확진됐다.
이후 월터 리드 군 병원에 입원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일 퇴원, 선거전 재개 의지를 불태우고 있지만 백악관 웨스트윙(서관·대통령 집무동)내 코로나19 노출 위협이 계속되면서 대통령의 건강 문제에 대한 우려도 계속되고 있다.
한편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진 트윗에선 “나는 10월 15일 목요일 저녁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토론을 고대하고 있다. 그것은 굉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