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선상원 기자
2015.11.13 10:40:51
대표 된 다음에 약속 안 지키면 누구도 지지하지 않아
현 체제로는 선거 치를 수 없어, 모두 기득권 내려놔야
문 대표 결단 촉구, 사상구서 출마해 평가받는 게 순리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조경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3일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도입을 놓고 열린 의원총회에서 주류와 비주류가 격론을 벌인 것에 대해, “오픈프라이머리 부분은 문재인 대표께서 지난 2012년도에 거리에 나가서 피켓팅을 할 만큼 본인 스스로가 적극적으로 PR을 하신 부분이다. 우리 당의 공약이었다. 지난번 당 대표 선거때도 이 공약을 내걸었다. 당 대표로 된 다음에 약속을 안 지키겠다면 누가 우리 당을 지지하겠느냐”며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촉구했다.
조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에 나와 “정치라는 것이 아주 어렵게 생각 안 했으면 좋겠다. 그러면 정치하는 사람들, 정당인들이 약속을 잘 지키는 기본부터 지켜내야 한다. 대표가 되었다고 돼서 입장이 너무 지나치게 바뀐다는 입장을 주지 않았으면 좋겠고 지금 당내 79명, 80명 가까이가 오픈프라이머리를 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우리 당 스스로가 남의 당 탓할 필요가 있습니까. 우리 스스로가 국민들께, 당원들께 했던 약속을 지켜내는 그런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조 의원은 통합전당대회 개최, 조기선대위 구성 등 지도체제 개편 논의에 대해, “지금 현 체계로서는 내년에 선거를 치를 수 없다는 것이 아마 양쪽 다 주류든 비주류든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국민들께 감동을 주는 정치를 해야 한다. 여기서 또 다시 나눠먹기식의 적당히 봉합해서 간다고 국민들이 판단하게 되면 내년 선거는 참패할 수 밖에 없다.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작은 기득권을 제발 내려놨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사퇴를 포함한 문 대표의 결단을 촉구했다. 조 의원은 “내년 총선이 6개월도 채 남지 않았지 않습니까. 일부 세력은 시간이 너무 없다고 하지만, 2012년도에 총선이 있었을 때 총선 바로 직전 1월에 전당대회를 했다. 지금부터 잘 준비해서 통합전당대회 형식으로 가더라도 시간은 충분히 있다.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기득권을 내려놓음으로써 감동의 정치를 해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 영도 출마설이 나오는 등 문 대표의 총선 출마에 대해서는, 조 의원은 “문 대표께서 대통령 후보 시절에도 사상구 국회의원직을 사퇴하지 않지 않았습니까. 그때 사상구 주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겠다. 이런 말씀을 하시면서 사상구 국회의원직을 사퇴하지 않았다. 그 약속이 유효하신지, 아마 저는 유효할 것이라 보고 있다. 문 대표를 위해서라도 드리고 싶은 게 사상구 주민들, 자신을 뽑아준 지역구 주민들에게 저는 한번 더 평가받는 것이 순리”라고 조언했다.
조 의원은 “지역구에서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고 결과에 대해서 겸허히 받아들이면 된다. 그래서 어디에 나온다. 어디에 나온다는 표현 자체가 조금은 혼돈스러울 수 있다라는 생각을 한다. 지역구를 두고 어디에 나온다는 말이냐. 부산이라는 지역이 결코 쉬운 지역이 아니라는 것을 아마 많은 분들이 이해하실 것”이라고 했다.
당 혁신위원회가 요구한 안철수 의원의 부산 출마도 강요해서는 안된다고 선을 그었다. 조 의원은 “얘기했듯이 자기 지역구에, 노원구도 그렇게 만만한 지역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본인의 지역구에서 최선을 다해서 제대로 평가받는 그런 정치인들을 우리 국민들이 원하고 있지 않는가. 우리가 그렇게 강요하는 모습도 썩 바람직한 모습이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