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정남 기자
2013.04.02 15:08:46
"청문보고서 불채택은 청문회 자체를 부정하는 것"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새누리당은 2일 민주통합당이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심사 경과보고서 채택을 거부키로 한데 대해 “청문회 결과를 담아서 국회의원 전체에게 알리는 게 법의 순리”라고 강조했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이하 미방위)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 후보자를 부적격자로 판단한다면 그 내용을 보고서에 담으면 될 일”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미방위 새누리당 간사인 조해진 의원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해놓고 보고하지 못하는 것은 청문회 활동 자체를 부정하는 처사”라면서 “야당이 아직 결론을 내지 않았다면 이제라도 협조해달라”고 촉구했다.
새누리당의 긴급 기자회견은 앞서 국회 미방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이 “최 후보자는 결코 장관이 돼서는 안된다. 대통령이 지명을 철회하든지 후보자 스스로 거취를 정하든지 양자택일만 남았다”고 주장한데 따른 것이다.
조 의원은 최 후보자의 적격 여부에 대해서는 “미래부 업무와 관련한 전문성·경험·경륜을 갖췄다”면서 “평생 엔지니어로서 과학기술자로서 살아온 분이 청문회에서 겸허한 자세로 답변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판단했다.
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심사 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는 이날 오후 2시 열리는 미방위 전체회의에서 가려진다. 다만 민주당의 반발이 거세 보고서 채택에는 난항이 예상된다. 설사 국회에서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더라도 청와대의 뜻에 따라 임명을 강행할 수는 있다. 앞서 현오석 경제부총리는 국회에서 보고서 채택이 무산됐지만 임명됐던 바 있다.